방문 전기검침 업무 한전MCS 직원, 강제 퇴직으로 내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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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전기검침 업무 한전MCS 직원, 강제 퇴직으로 내몰리나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3.10.1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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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AMI 사업 전환하면서 2025년 이후 검침 업무 완전 중단 예정
정청래 "AMI 사업 정상화 후 대체사업, 유휴인력 활용방안 내놔야"
한전 "앞으로 고객 현장과 밀접한 직무를 중심으로 발굴해 가겠다"
한전의 전기검침 업무가 2025년부터 스마트계량기를 통한 원격검침으로 완전히 전환되면서 현행 방문 전기검침 업무가 완전 중단될 예정이다. (사진=한전MCS)copyright 데일리중앙
한전의 전기검침 업무가 2025년부터 스마트계량기를 통한 원격검침으로 완전히 전환되면서 현행 방문 전기검침 업무가 완전 중단될 예정이다. (사진=한전M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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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국회 산자위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19일 한전에게 전거검침 업무 유휴인력 활용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이에 국회 산자위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19일 한전에게 전거검침 업무 유휴인력 활용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전은 고객 현장과 밀접한 직무를 중심으로 신규 업무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한전으로부터 방문 전기검침 업무를 위탁받아 실시하고 있는 한전MCS가 한전 위탁 전력서비스 사업 종료로 문 닫을 위기다.

이렇게 되면 1400여 명의 한전MCS 직원이 최악의 경우 강제퇴직 등으로 내몰릴 수 있어 한전이 유휴 인력 활용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 산자위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9일 한전MCS·한국전력공사 등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부터 전기 사용 검침 업무가 스마트계량기를 통한 원격검침으로 완전히 전환되면서 한전MCS의 위탁사업이 종료될 예정이다.

한전MCS는 4175명(정규직 3741명, 비정규직 434명)의 직원이 한전으로부터 방문 전기검침 업무를 위탁받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한전이 AMI 사업(스마트계량기 보급 사업)을 시작하면서 2025년 이후 검침 업무가 완전히 중단될 예정다. 

한전은 AMI 사업이 구축되면 현재 대비 1987명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 한전MCS에서는 2025년까지 퇴직 예상 인원 700여 명을 제외한 1480여 명의 유휴 인원이 발생하게 된다.

AMI는 원격검침 시스템으로 양방향 통신망을 이용해 전력사용량·시간대별 요금 정보 등의 전기사용 정보를 제공하는 차세대 지능형 에너지 검침 시스템이다.

한전은 유휴 인력 활용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고 한전MCS 는 한전의 대체사업계획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1400여 명의 유휴 인력은 최악의 경우 희망퇴직, 무급휴직, 강제퇴직으로 몰리게 될 수 있다.

정청래 의원은 "위탁사업 종료가 예정돼 있는데도 향후 사업계획이 없으면 직원들의 불만과 불안감을 야기하고 업무 효율성 저하로 이어진다"며 "갑자기 해고통지서를 보낼 계획이 아니라면 한전과 한전MCS는 빨리 머리를 맞대고 2025년 AMI사업 정상화 후 대체사업, 유휴인력 활용방안 등 세부사업계획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 쪽은 큰 계획은 세워져 있는데 구체적으로 잉여인력을 어떻게 하겠다는 세부적인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전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현장서비스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신규 직무를 발굴하고 그것을 위탁한다는 계획은 있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나와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객 현장과 밀접한 직무를 중심으로 신규 업무를 발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2022년부터 배전공사 휴전 안내 업무를 한전MCS에 새로 부여해 줬고 계기시험이나 복지사각지대 누락 고객 발굴 같은 대체 직무를 신설해 운영 중"이라며 "앞으로 그런 업무를 계속해서 발굴하는 것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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