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구·성동갑 전략선거구 결정... 임종석 등판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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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중구·성동갑 전략선거구 결정... 임종석 등판 저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02.1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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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실장이 예비후보 등록 마친 중구·성동갑 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 배경은?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강력한 대권주자인 임종석 전 실장의 등판 저지 노림수
민주당 내 친명-친문 갈등 격화하나
전략공천설 나도는 '이재명 변호사' 조상호 후보, 임종석 후보의 대승적 결단 요구
"전략공천보다 정정당당한 경선으로 금천에 출마하겠다"면서도 임 후보 헌신 요구
임종석 민주당 서울 중구·성동갑 예비후보고 지난 13일 서울지하철 성수역에서 출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임종석 페이스북)copyright 데일리중앙
임종석 민주당 서울 중구·성동갑 예비후보가 지난 13일 서울지하철 성수역에서 출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임종석 페이스북)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떠오른 임종석 전 실장의 총선 출마를 둘러싸고 논란이 뜨겁다.

임종석 전 실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서울 중구·성동갑을 민주당에서 전략 공천 지역으로 결정하면서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중구·성동갑 전략 공천설이 나돌고 있는 조상호 민주당 서울 금천구 예비후보는 14일 "전략공천보다는 정정당당한 경선으로 금천구민과 한 약속을 지키겠다"며 금천구 출마 입장을 재확인했다.

서울 중구·성동갑 지역은 한양대가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 그동안 임종석·홍익표 등 한양대 출신 정치인의 안방으로 여겨져 왔다.

임종석 전 실장이 사실상 자신의 텃밭인 중구·성동갑 출마를 공식화하자 당내 친명(친이재명)계의 공격이 이어지며 친문-친명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마침내 민주당 지도부는 중구·성동갑을 전략 선거구로 전격 발표했다. 이재명 대표가 자기 사람을 중구·성동갑에 내리꽂겠다는 말이다.

이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강력한 대권 주자인 임종석 전 실장의 등판을 저지하기 위한 정치적 노림수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조상호 예비후보의 중구·성동갑 전략 공천설이 흘러 나오면서 묘한 국면이 연출되고 있다. 조상후 예비후보는 임종석 전 실장의 한양대 후배이면서 '이재명 변호사'로 불리는 찐명이다. 두 사람의 운명이 이처럼 얄궂다.

'이재명 변호사'로 불리는 '찐명' 조상호 서울 금천구 예비후보는 14일 임종석 예비후보의 대승적 결단을 요구했다. 조상호 후보는 임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중구·성동갑 전략공천설이 나돌고 있다. (사진=조상호 페이스북)copyright 데일리중앙
'이재명 변호사'로 불리는 '찐명' 조상호 서울 금천구 예비후보는 14일 임종석 예비후보의 대승적 결단을 요구했다. 조상호 후보는 임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중구·성동갑 전략공천설이 나돌고 있다. (사진=조상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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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호 예비후보는 14일 내놓은 입장문을 통해 "임종석 선배님께 친문-친명 갈등을 멈추기 위한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에게 당이 중구·성동갑을 전략 선거구로 결정했으니 출마 입장을 접어 달라는 것이다.

조 후보는 "저 또한 달콤한 전략공천에 기대지 않겠다. 제22대 금천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로서 금천에서 출마하겠다는 확고한 다짐을 재차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임종석 전 실장의 결단을 거듭 요구했다.

조 후보는 "임종석 선배님이 그간 보여주신 통일운동에 대한 열망과 성과를 잘 알고 있다. 지난 정계은퇴 당시 밝혔던 민간부문에서의 남북협력의 필요성과 그 곳에서의 선배님의 역할에 관한 말씀도 기억한다. 가시적인 역할을 계속 응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윤석열 특수부의 망나니 칼부림 앞에 서 싸웠던 저로서는 '윤석열 중용 책임', 'x86 심판론' 등으로 윤석열 심판이 가려지는 걸 견딜 수 없다"며 임 전 실장을 정면으로 겨눴다.

조 후보는 "임종석 선배님께서 당헌·당규에 따르는 헌신을 보여 달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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