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함운경 후보는 요청 수락... 민주당 정청래 후보는 '무응답'
"상황이 이 지경 되도록 3선의원, 국회 다수당 최고위원 뭘 했나"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장혜영 녹색정의당 서울 마포을 국회의원 후보는 14일 민주당 정청래 후보에게 마포 추가 소각장 관련 공개토론 요청에 대한 응답을 요구했다.
장 후보는 지난 8일 총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마포을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에게 지역 최대 현안인 마포 추가 소각장 문제 관련한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장 후보 쪽은 공개토론 제안과 더불어 관련 공문도 각 선거캠프로 발송했다.
그런데 국민의힘 함운경 후보만 공개토론 제안에 응했고 정청래 후보는 제시한 시한(3월 13일)까지 응답이 없었다는 것이다. 현재 마포을에 총선 출마가 확정된 후보는 세 명(장혜영, 정청럐, 함운경)이다.
장혜영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정청래에게 "마포구 추가소각장 공개토론 요청에 즉각 응답해 달라"고 촉구했다.
장 후보는 "마포 주민들께서는 무엇보다 부당하게 강행되고 있는 추가소각장에 대한 정치인들의 입장을 듣고 싶어한다"며 "상황이 이 지경이 되도록 3선 의원, 국회 다수당 수석최고위원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궁금해 하고 있다"고 정 후보에게 날을 세웠다.
마포구 추가 소각장의 발단은 문재인 정부의 첫 단추만 꿰어 놓은 수도권 매립지 직매립 금지 조치라고 했다 2026년까지 직매립을 금지한다 선언부터 해 놓고 이로 인한 쓰레기 처리 문제는 각 지자체에 떠넘겼다는 것.
장 후보는 "1978년 난지도 매립장에서부터 반세기 이상 고통받아온 마포 주민들은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절차마저 위반해가며 서울시가 강행하는 추가소각장에 분노하고 있다"며 "지금 정치가 해야 할 일은 고통받는 주민들 곁에서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지 머리를 맞대고 입장을 밝히며 토론하는 일"이라고 공개토론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정권의 정책 실패라는 점에서라도 정청래 후보는 마포 추가소각장 문제에 대해 책임있는 답변을 해야 할 위치에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장 후보는 정청래 후보에게 "다음 주 월요일(18일)까지 공문으로 답변을 달라"며 "답변이 없다면 공개토론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토론에 응한 함운경 후보와 함께 별도의 대응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