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실적 오늘 공개, 영업익 5조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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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실적 오늘 공개, 영업익 5조 가나?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4.0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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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5일 2024년 1분기(1~13월) 잠정 실적을 공개한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DS) 부문의 흑자전환에 힘입어 '분기 매출 70조 원 이상, 영업이익 5조 원 이상'의 개선된 성적표를 받을지 주목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72조6116억 원, 5조1811억 원으로 추산됐다.

1분기 매출액은 2022년 4분기 이후 5개 분기만에 70조 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4개 분기 내내 60조 원대였다. 1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 같은 기간(63조7454억 원) 대비 13.9% 오른 수치다. 직전인 지난해 4분기(67조7799억 원)와 비교하면 7.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6402억 원)보다 무려 709.3%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이는 지난해 반도체 부문의 심각한 적자로 인한 기저효과인 만큼 증가율 자체에 큰 의미를 둘 수는 없다. 직전 분기(2조8247억 원)보다는 83.4% 늘어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건 DS 부문의 선전 전망 덕분이다. DS 부문은 지난해 모든 분기 조 단위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 증권사들도 이를 감안해 DS 부문 1분기 영업이익을 적게는 2000억 원대, 많게는 1조 원대 초중반까지 보고 있다.

'반도체 수장'도 자신감을 보인다. 경계현 삼성전자 DS 부문장(사장)은 지난달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도체는 이미 1월부터는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기조에 접어들었다"며 "다시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도 기대감이 크다. 잠정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전날 삼성전자는 장중 8만55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물론 변수도 있다. 예상과 달리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4조 원대일 경우 DS 부문 영업이익도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수 있다. 잠정실적 발표 때에는 사업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전사 영업이익을 토대로 부문별 실적을 추산하게 된다.

전망치를 하회할 경우 메모리 반도체 가운데 D램이 흑자전환했더라도 낸드가 예상보다 적자 폭을 줄이지 못했을 거라는 분석이 뒤따를 전망이다. 또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부문의 실적 개선 정도가 예상보다 약했을 가능성이 크다.

스마트폰과 TV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1분기에도 삼성전자 실적을 지탱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인 '갤럭시 S24' 시리즈와 TV 등 고부가가치 가전도 견조한 수익을 낸 덕분이다.

2분기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2분기 DS 부문 영업이익이 7조5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하고 있다. 파운드리도 적자 폭을 점점 줄여 3분기부터는 흑자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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