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조 심판" - "정권 심판"... 사전투표율 31.28%,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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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 심판" - "정권 심판"... 사전투표율 31.28%, 역대 최고
  • 석희열 기자·김용숙 기
  • 승인 2024.04.0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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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사전투표에 1384만여 명 참여... 역대 총선 가운데 최고 투표율 기록
[D-3] 여야, 충청권과 수도권에서 총력전... 접전지 돌며 부동층 공략에 화력 집중
4월 10일은 "반칙과 편법 판치는 이·조 심판의 날" - "정권 심판하는 국민승리의 날"
격동의 22대 총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7일 접전 지역이 많은 각각 충청권과 수도권에서 총력전을 펼치며 한 표를 호소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격동의 22대 총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7일 접전 지역이 많은 각각 충청권과 수도권에서 총력전을 펼치며 한 표를 호소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김용숙 기자] 지난 5~6일 실시된 22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가운데 최고인 31.2%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4월 5일부터 6일까지 실시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의 사전투표에 전체 선거인 4428만11명 중 1384만9043명이 참여해 역대 국회의원선거 중 최고인 31.2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1대 총선 사전투표율 26.69%보다 4.59%포인트 높고 역대 선거 중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20대 대통령선거 36.93%보다는 5.65%포인트 낮은 수치다.

이처럼 높은 사전투표율은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과 '정권 심판론'이 정면으로 맞붙은데다 여야가 모두 사전투표를 독려한 때문으로 보인다. 

이같은 민심의 흐름이 총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줄지 여야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만한 범좌 세력을 향한 국민의 분노가 반영된 결과라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성난 민심이 확인된 결과라며 서로 엇갈린 해석을 내놨다.

박정하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이번 총선의 국민적 염원이 모여 국민의힘을 향한 결집을 이룬 것이다. 막말과 편법, 꼼수, 범죄가 일상인 세력과 대한민국의 미래와 희망을 말하는 세력 간의 대결을 두고 미래세력인 국민의힘에 소중한 '한 표'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정을 향해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확실하게 가르쳐주셨다"며 "역대 총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성난 민심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4월 10일은 반칙과 편법이 판치는 이·조 심판의 날" - "4월 10일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국민승리의 날"

이런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격동의 총선을 사흘 앞둔 7일 저마다 전략지역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은 충청권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은 수도권에서 각각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끌어 안기에 화력을 총동원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부동층이 많은 충청권 10곳을 강행군하면서 막말과 편법, 꼼수, 범죄가 일상인 세력을 심판해야 한다며 중원 표심에 호소했다.

이날 오후 공주시 공주대 후문 삼거리 앞 유세에서 한동훈 위원장은 "정치가 개혁돼야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다"면서 정치개혁을 역설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저희는 불체포특권 포기하고, 세비 축소하고, 국회의원 정수 250명으로 줄이고, 출판기념회 못하게 하고, 조국처럼 감옥 갈 때 비례후보 승계하는 거 못하게 하고, 저희가 잘못해서 다시 선거할 경우에는 후보 내지 않고 등등 할 수 있는 걸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마지막 방점이 바로 구태 정치의 상징, 여의도 정치 시대를 끝내는 것"이라며 "바로 세종으로 국회를 통째로 이전하는 게 그 상징이 될 것"이라고 지역 표심을 파고 들었다.

한 위원장은 "그냥 여기서 그쳐서는 안 된다"며 "여러분께서 이번 중요한 선거를 통해서 범죄자들의 독재를 막고, 대한민국을 다시 발전시키겠다는 기세를 공주 청양에서 전국으로 울려 퍼지게 해주셔야 한다"고 지지를 부탁했다.

한 위원장은"범죄자들이 민심을 무시하고 있다. 주위를 둘러보라, 조국이나 이재명이나 김준혁, 양문석처럼 산 사람 있느냐"며 "여러분께서 범죄자들이 독재로써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것을 막겠다고 바로 이 공주 부여 청양에서 전국에 울려 퍼지게 해 달라"고 다시 한 번 '범죄세력 심판'을 호소했다.

이재명 민주당 상암선대위원장은 박빙 지역이 몰려 있는 최대 승부처 수도권에서 총력 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소호했다.

이 위원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과 경기 하남시갑(추미애 후보), 서울 주요 접전지 등 10여 곳을 돌며 정권심판론으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7일 오후 서울 양재역 12번 출구 건너편에서 진행된 서초을 홍익표 후보 지지유세에서 "오늘의 선택에 이 나라 미래가 달려 있고 이 나라 운명이 달려 있다"며 투표장에서 현명하게 한 표를 행사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재명 위원장은 "지금의 이 상황이 계속되면 국민들의 주권, 국민들의 의사는 완전히 무시되고 대통령이 자기 뜻대로, 전제군주조차도 하지 못할 난폭한 폭력적 정치 행위를 계속하는 이 나라가 과연 미래가 있겠냐"며 정권심판을 역설했다.

또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포기하지 않고 투표해야 무능하고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고 국민이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전국에 50~60곳이 소위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결론을 알 수 없다. 어느 쪽이 더 많이 투표하느냐에 따라서 대한민국 입법권, 국회까지 그들의 손에 넘어갈 수 있다"며 "위기감을 가지고 절박함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도록 모두가 참여하고 실천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지지를 부탁했다.

석희열 기자·김용숙 기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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