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경매시장, 역대 최고 경쟁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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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경매시장, 역대 최고 경쟁률 기록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4.04.08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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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85.1%... 1년 7개월 만에 최고치
전국 평균 응찰자 수 9.7명... 역대 최고 기록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저가 매수세 유입... 응찰자 수와 낙찰가율 회복
3월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경매지표(위) 및 서울 아파트 경매지표(아래). (자료=지지옥션)copyright 데일리중앙
3월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경매지표(위) 및 서울 아파트 경매지표(아래). (자료=지지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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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이 역대 최고 경쟁률을 찍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8일 발표한 '2024년 3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663건으로 전월(2422건) 대비 10%가 증가했고 낙찰률은 35.3%로 전월(38.3%)보다 3.0%포인트 내렸다. 

낙찰가율은 전월(83.7%)에 비해 1.4%포인트 상승한 85.1%를 기록하면서 2022년 8월(85.9%) 이후 1년 7개월 만에 85%선을 넘기면서 최고치를 찍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8.5명)보다 1.1명 증가한 9.7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경매 물건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낙찰률은 매월 30%대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평균 응찰자 수와 낙찰가율은 회복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61건으로 전월(218건)과 비교해 약 20%가 증가했고 낙찰률은 34.9%로 전월과 동일했다. 낙찰가율은 2월(87.2%) 대비 1.3%포인트 내린 85.9%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8.2명으로 전월(6.8명)보다 1.4명 늘었다. 

3월에는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그 밖 지역은 감정가 9억원 이하 아파트에 많은 응찰자가 몰리면서 전체 낙찰가율 하락폭을 저지했다.

경기 아파트 진행건수는 577건으로 2월(497건)보다 약 16%가 증가했고 낙찰률은 43.5%로 전월(40.4%) 대비 3.1%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전월(85.7%)에 비해 1.6%포인트 오른 87.3%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2년 7월(92.6%) 이후 20개월 만에 최고치다. 평균 응찰자 수는 13.2명으로 전월보다 0.7명 늘어나면서 넉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 아파트는 진행건수는 166건으로 전월(128건) 대비 약 30%가 늘어났고 낙찰률은 34.9%로 전월(43.0%)에 비해 8.1%포인트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전월(79.5%)보다 3.3%포인트 상승한 82.8%를 기록해 한 달 만에 다시 80%대를 회복다. 평균 응찰자 수는 11.0명으로 전월(10.4명)에 견줘 0.6명 늘어났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울산, 부산,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울산 아파트 낙찰가율은 89.6%로 전월(79.1%)보다 10.5%포인트 올랐으며 부산(82.9%)과 대전(84.5%)은 각각 5.4%포인트, 1.0%포인트 올랐다. 광주(84.0%)는 전월 대비 2.5%포인트 떨어졌고 대구(82.9%) 역시 1.9%포인트 내려갔다.   

지방 8개 도 중에서는 전남(81.5%)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75.7%) 대비 5.8%포인트 오르면서 상승폭이 가장 컸고 충남(86.6%)과 전북(80.8%)이 각각 4.8%포인트, 3.9%포인트, 충북(87.7%)이 0.8%포인트 상승했다. 경북(81.5%)은 전월(83.1%)보다 1.6%포인트 내렸으며 경남(76.8%)과 강원(87.8%)은 각각 0.9%포인트, 0.6%포인트 떨어졌다. 

22건이 진행된 가운데 11건이 낙찰된 제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80.5%, 12건 중 2건이 낙찰된 세종은 81.0%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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