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강산 서울시의원, 총선 민심 받들어 메가서울 철회해야
상태바
박강산 서울시의원, 총선 민심 받들어 메가서울 철회해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04.15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실적으로 메가서울 추진 동력 완전히 상실"... 메가서울 백지화 압박
"서울시는 수도권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 메가서울 추진을 철회하라"
박강산 민주당 서울시의원은 15일 서울시는 총선 민심을 겸허히 받들어 메가서울 추진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서울시의회)copyright 데일리중앙
박강산 민주당 서울시의원은 15일 서울시는 총선 민심을 겸허히 받들어 메가서울 추진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서울시의회)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서울시의회 민주당 박강산 의원은 15일 서울시를 향해 22대 총선의 수도권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 메가서울 추진을 조속히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현실적으로 메가서울 추진 동력은 이번 총선을 계기로 완전히 상실했다"며 수도권 메가시티 백지화를 서울시에 압박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2월 시의회 제322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각계각층의 여론 수렴 없이 졸속으로 추진된 수도권 메가시티는 총선용 공수표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해당 논의는 자연스럽게 총선 이후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 야권 압승, 여당 참패로 민심이 확인된 만큼 집권여당과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 메가시티는 철회해야 한다는 게 박강산 의원의 주장이다.
 
4월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서울과 경기, 인천의 수도권 122석 가운데 민주당은 102석, 국민의힘 19석으로 야당이 압승을 거뒀다. 특히 김포와 하남을 비롯해 서울시 편입 대상으로 거론된 9개 선거구 모두 야권이 승리했다.

박강산 의원은 "수도권 전체 의석의 84%가 야권의 승리로 끝난 것에 수도권 메가시티에 대한 시민과 도민의 엄중한 평가가 담겼다"며 메가서울의 백지화를 주문했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현역 국회의원이 아닌 광역단체장으로서 이례적으로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김포시의 서울 편입 논란으로 촉발된 메가시티 논의는 그동안 많은 전문가로부터 타당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나온 것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총선 직후 서울과 경기에서 낙선한 집권여당 후보들도 메가서울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인정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수십 년의 논의가 필요한 행정구역 개편을 몇 개월 선거용 여론몰이로 만든 것을 반성해야 한다"며 "국회에서 범야권이 192석을 확보했는데 입법권이 없는 서울시와 인접한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통합을 추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가 인접한 지자체와 구성한 공동연구반을 하루빨리 해체하고 메가서울 백지화를 선언하는 것이 민심과 동행하는 책임행정에 가깝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