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재명 대표, 29일 오후 2시 대통령실에서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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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재명 대표, 29일 오후 2시 대통령실에서 회담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04.2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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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 공식적으로 만나는 것은 취임 이후 처음
26일 오전 대통령실과 민주당의 3차 실무회동에서 회담 일정 전격 합의
"이 대표의 얘기를 듣고 싶다" - "의제에 관계없이 대통령을 만나겠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오는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회담한다. 두 사람의 공식 회담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오는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회담한다. 두 사람의 공식 회담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회담 의제를 둘러싸고 어려움을 겪던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회담이 오는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 공식 회담을 갖는 것은 2022년 5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6일 오후 2시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오전 저와 민주당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회동을 위한 세 번째 실무 접촉을 했다"며 "양측은 '이 대표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윤 대통령의 뜻과 '의제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신속히 만나겠다'는 이 대표의 뜻에 따라 29일 오후 2시 대통령실에서 차담 회동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홍 정무수석은 "이번 회동이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민생을 살리고 국정 현안을 푸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준호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도 같은 시각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9일 오후 2시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천 비서질장은 "이번 영수회담은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국민이 원하는 민생 회복과 국정 기조 전환 방안을 도모하는 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랜만에 하는 영수회담이라 의제도 좀 정리하고 미리 사전 조율도 해야 되는데 그것조차도 좀 녹록지 않은 것 같다"며 "그래서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좀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면서 "그것 정리하느라 시간을 보내기가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윤-이 회담을 위한 대통령실과의 실무회동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각종 특검 법안에 대한 거부권(재의 요구권) 자제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선 민주당이 정치적 목적이 뚜렷한 의제를 중심으로 회담을 갖자는 것은 자신들의 총선 승리 세리머니를 위해서 영수회담을 하자는 것과 같다고 비판해 왔다.

이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회담이 의제를 둘러싼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일정이 늦어졌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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