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첫 영수회담 앞두고 팽팽한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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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첫 영수회담 앞두고 팽팽한 신경전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4.2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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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영수회담, 총선 민의에 대통령이 화답하는 자리"
국힘 "일방적인 강경한 요구, 대화에 도움 되지 않아"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을 이틀 앞두고 여야는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총선 민의를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은 반면 국민의힘은 총선 민의가 한쪽에 있지 않다고 맞섰다.

국민의 힘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영수회담에 환영 의사를 표하면서도 "일방적인 강경한 요구는 대화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 국민께서 보여주신 총선의 선택이 한쪽의 주장만을 관철해 내리는 뜻으로 오독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총선 민의를 온전히 반영하는 영수회담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돌아오는 월요일(29일) 국민의 뜻이 온전히 반영되는 소통의 문이 열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최 대변인은 "4·10 총선을 통해 국민은 분명히 명령했다. 영수회담은 그런 총선 민의에 대통령이 화답하는 자리"라며 국정 기조 변화 메시지를 촉구했다.

실무협상 과정에 대해서 최 대변인은 "대통령실이 보여주었던 태도는 국정기조 전환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며 "대통령실이 의제들에 대한 실천 의지를 보이지 않았지만, 대통령의 답이 이미 정해져 있지 않기를 바란다. 민의와 민생을 담기 위해 열린 마음으로 만나는 영수회담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은 오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회담을 앞두고 여러 차례 열린 실무회동에서 민주당은 영수회담 의제를 사전 조율하길 원했으나 대통령실은 의제에 제한을 두지 말자고 맞섰고, 민주당이 이를 받아들이며 영수회담이 최종 성사됐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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