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로 데뷔한 그는 최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대중들과 만난 후 연기자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 연극무대에서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열정적이고 애끓는 감정 연기로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는 것.
이 시대 모든 아내, 엄마의 마음을 대변하는 불꽃 연기, 오정해씨의 오열에 관객들도 함께 울고 있다.
이 연극은 고시장수생이자 6년차 전업주부인 철부지 남편과 그로 인해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하며 슈퍼맘이 된 아내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여기서 배우 오정해씨는 아내 '미영'역을 맡아 초반에는 코믹하고 애교스러운 연기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극 후반부터는 진솔한 내면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 '미영'은 인기 많은 대학 강사로 똑부러지고 당차게 집안의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해내는, 그야말로 이 시대의 슈퍼맘이다. 남편의 고시생활에 든든한 버팀목으로, 때론 원더걸스의 '노바디(Nobody)'를 부르며 애교를 부리는 사랑스런 아내로 지내다가, 어느날 닥친 남편의 병마에 애절한 심정을 고스란히 눈물 속에 담아낸다.
"당신없으면 나는…"하며 쏟아내는 넋두리는 공연장을 찾은 모든 중년 여성 관객들을 눈물샘을 자극한다. 관객들의 훌쩍이는 소리까지 작품과 하나되는, 그야말로 관객 모두가 아내 '미영'이 되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해 공연에 이어 올해 연극 <여보, 고마워> 에 다시 한 번 오른 배우 오정해씨는 더 풍부해진 감성 연기로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오정해씨의 눈물 연기, 실감나는 연기로 아픔이 전해왔어요"(인터파크 sjwfine), "실감나는 감정표현과 사람들의 가슴 깊은 곳 감쳐줘 있는 사연을 자극하는 오정해만의 감성연기"(인터파크 blessing98), "오정해 배우의 역시 대단한 감동 연기"(인터파크 dabora35) 등의 호평을 내놓으며 게시판을 달구고 있다.
앞서 오정해씨는 "객석에 앉아 계신 관객분들처럼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우리 배우들도 같이 웃고 울며, 관객의 입장에서 이야기에 공감하며 연기한다"라고 밝힌 적이 있다.
연극 <여보, 고마워>는 올 여름, 늘 곁에 있어 몰랐던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의 의미를 새롭게 재조명하며 오는 8월 21일까지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김기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