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사건' 악재 속 한나라당 지지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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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사건' 악재 속 한나라당 지지율 하락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7.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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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정례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MB-박근혜' 패키지 내림세

▲ 한나라당 지지율 등락 추이.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전당대회 반짝 효과로 6주 만에 40%대를 회복했던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강용석 국회의원의 여대생 성희롱 사건으로 다시 30%대로 내려앉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7월 셋째 주 실시한 주간 정례 여론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한 데 따르면,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전주(42.1%) 대비 4.4%포인트 떨어진 37.7%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은 전주 대비 0.7%포인트 오른 28.4%를 기록하면서 두 당의 격차는 다시 한 자릿수(9.3%포이트)로 줄어들었다. 이러한 여론의 추이는 7.28 재보선을 목전에 두고 나온 것이어서 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서울에서 6.3%포인트나 빠져 낙폭이 가장 컸고, 강원이 6%포인트, 부산/경남이 5.8%포인트 내려 다른 지역에 견줘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한편 정당 지지율 3위는 민주노동당으로 지난주보다 1.8%포인트 상승한 5.8%를 나타냈고, 국민참여당이 4.7%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자유선진당(2.7%)과 진보신당(1.4%) 순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 역시 42.3%로 전주(43.8%) 대비 1.5%p포인트 하락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주초 월요일에는 46.4%의 지지율로 시작했으나,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발언 파문 후 수요일에는 40.5%까지 떨어졌다가, 목요일 이후 다시 반등하면서 40%대를 간신히 지켰다.

때문에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전주(44.6%)보다 소폭 상승한 45.9%를 기록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7.8%포인트 하락해서 가장 내림폭이 컸다. 대전/충청에서도 6.2%포인트 떨어져 낙폭이 큰 편이었다.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에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7.5%로 1위를 기록했으나 전주(28.4%)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오히려 2.4%포인트 오른 13.0%로 2위로 올라서 눈길을 끌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주 대비 0.2%포인트 내린 12.0%의 지지율로 3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2주 연속 10%대를 기록했던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2%포인트 내린 8.9%를 기록했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8.9%를 기록, 김 지사와 동률을 이뤘다.

그밖에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6.6%, 손학규 전 경기조지사가 6.5%,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23일, 전국 19세 이상 국민 50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4%포인트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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