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은 정부가 전기요금 등을 인상하기로 한 데 대해 "친서민 첫 행보가 공공요금 인상이냐"고 비판했다.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은 30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연일 친서민을 얘기하고, 한나라당도 서민정책특별위원회를 대대적으로 출범시키는 등 바야흐로 친서민 전성시대가 되고 있어 속는 셈치고 지켜볼 수도 있다"며 "그러나 친서민을 표방하며 나선 첫 행보가 공공요금 인상이라니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각종 원료의 가격이 상승했고, 다른 나라에 비해 공공요금이 싼 편이기 때문에 공공요금 인상은 어쩔 수 없다는 말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교육이나 의료, 주거 등 다른 분야의 서민복지를 제대로 하고 있는 것도 아니면서 공공요금부터 인상시킨 것은 결국 서민복지를 더욱 축소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계속 지적된 것처럼 부자감세와 4대강사업으로 스스로 국가재정을 파탄시켜 놓고서 공공요금 인상을 강행한 정부를 누가 친서민 정부라 할 것이냐"며 "이번 공공요금 인상은 오른손으로는 서민들에게 악수를 청하면서 왼손으로는 뺨을 때린 것"이라고 거듭 질타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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