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인터넷 대국민 연설에 대해 "교장선생님 훈화로 변질되고 있다"며 폐지를 요구했다.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은 9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시간이 지나면서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은 교장선생님의 대국민 훈화로 변질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청년들에 대한 훈시가 지나칠 정도"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눈높이를 낮춰라', '중소기업에 가서 회사를 키워라', '해외로 나가보면 어떠냐' 등등 대부분의 내용이 대통령의 연설이라기보다는 무슨 취업상담, 그것도 별로 구체적이지도 않고 희망적이지도 않은 훈시로 일관하고 있다"고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을 비판했다.
그는 "국민들이 거꾸로 대통령에게 들려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며 "지금은 누구나 노력만 하면 성과를 낼 수 있는 사회가 아니라 애초부터 20:80으로 불공평하게 인생을 시작하고 그것이 양극화와 빈곤의 대물림으로 고착된 사회"라고 충고했다.
김 대변인은 "이런 식의 일장훈시 대국민 연설이라면 시간 낭비하여 준비할 필요가 없다. 변해야 할 사람은 청년이 아니라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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