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격돌 예고
상태바
여야,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격돌 예고
  • 주영은 기자·최우성 기자
  • 승인 2010.08.10 14: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4,~25일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23일까지 나머지 청문회 마무리

▲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나라당)
ⓒ 데일리중앙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8.8 개각에 따른 국무위원 및 정부위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가 다시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오는 23일까지 각 상임위 별로 7명의 국무위원과 국세청장, 경찰청장 등 2명의 정무위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24, 25일 예정돼 있다.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은 철저한 인물 검증을, 민주당 등 야당은 도덕성, 자질, 그리고 정책 비전 등을 폭넓게 검증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번 인사청문회의 하이라이트는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와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정부 집권 후반기를 책임있게 이끌어갈 자질과 국정운영 능력을 지녔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한나라당은 책임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를 이끌어갈 국무위원들에 대해서 전문성과 자질 및 실질적 국정운영능력, 국민에 대한 봉사 의지, 특히 공인으로서의 공적인 사명감에 대해 적절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정부의 승패를 좌우하는 주요 인사인 만큼 여당으로서 무조건 감싸줘서도 안될 것이고,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야당보다 더 철저하고 심도있는 능력을 검증하는 장으로 만들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보다 더 철저한 인물 및 자질검증을 하겠다고 밝혓다.

이 부대표는 "한나라당도 총리를 비롯한 장관과 국세청장,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해서 국정철학 이해도, 개인의 도덕성 또는 해당 분야의 업무추진능력, 후보자의 미래 비전 등에 대해서 야당보다 더 철저한 검증 작업을 벌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민주당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개각과 인사청문회 그리고 전당대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민주당)
ⓒ 데일리중앙
이번 8.8 개각을 최악의 개각으로 규정한 민주당은 이른바 '간판도, 권력도, 핵심도 모두 영남'이라며 이명박 정부의 인사 편중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민주노동당은 김태호 내정자를 '4대강 총리'가 될 것이라며 철저한 인사 검증을 예고했다.

박지원 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리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모든 문제를 검증해야 한다. 도덕성, 자질, 그리고 비전을 가졌는가를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오늘 아침 보도를 보면 김태호 총리 내정자는 대북문제와 노동자 문제에 대해 지극히 꼴통보수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며 "우리 민주당의 정체성에 맞게 들여다 볼 것은 다 들여다보고 이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에 대한 공세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에 대해 지역구 주민을 철저히 배신했다며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최근 청년 실업 문제에 대한 막말 논란까지 총공세를 펼 예정이다.

한편 24일로 예정됐던 원포인트 국회 본회의는 24, 25일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예정됨에 따라 27일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여야는 27일 본회의를 열어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이인복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외교통상위 및 정무위원회 위원장 선출의 건 ▲장관 등 인사청문회 경과보고 등을 처리하고 8월 국회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주영은 기자·최우성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