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수 사면은 암중비약 전략기획실의 현판식될 것"
상태바
"이학수 사면은 암중비약 전략기획실의 현판식될 것"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8.12 1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제개혁연대, 8.15 특별사면 관련 논평

▲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
ⓒ 데일리중앙
법무부가 마련한 8.15 광복절 사면 대상자 명단에 삼성전자 이학수 고문과 김인주 상담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제개혁연대는 12일 "이학수 고문 사면은 암중비약하던 전략기획실의 현판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 전략기획실은 2008년 삼성특검 수사 종료 이후 해체됐지만 지난 3월 이건희 회장의 경영 복귀와이학수 고문 사면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부활 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경제개혁연대는 그러나 전략기획실이 이번에 부활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사라지지 않고 암중비약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이날 내놓은 논평에서 "이학수 고문을 비롯해 과거 전략기획실 핵심 멤버들이 여전히 이건희 회장의 참모 역할을 하며 그룹 의사결정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이학수 고문과 김인주 상담역의 사면은, 이건희 회장에 이어 이들 역시 공식 직책에 복귀함으로써, 그동안 암중비약하던 전략기획실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건희 회장 복귀에 이어 전략기획실마저 공식적으로 간판을 달고 나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삼성특검 사건 이전으로 완벽히 회귀하게 된다는 것이다.

경제개혁연대는 "이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8·15를 민족의 광복절이 아니라, 재계의 광복절, 아니 삼성의 광복절로 전락시켰다"고 법무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을 압박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삼성그룹의 내부 사정 때문에 판결 선고 4개월 만에 이건희 회장을 사면해주고 이번에도 역시 삼성그룹 내부 사정 때문에 이학수 고문과 김인주 상담역을 사면해준다면, 대통령 역시 '삼성공화국의 충복'이라는 비아냥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13일 열리는 원스톱 국무회의에서 사면 대상자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