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이란제재 동참, 경제 팔아먹겠다는 자해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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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이란제재 동참, 경제 팔아먹겠다는 자해소동"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8.1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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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
ⓒ 데일리중앙 윤용
이명박 정부가 미국 정부의 이란 제제에 동참하기로 한 데 대해 민주노동당이 "경제를 팔아먹겠다는 자해소동"이라고 초강경 비난을 내놓았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16일 논평을 내어 "이명박 정권의 이란제재 동참은 경제 말아먹겠다는 '자해소동'이며, 경제파탄 외교의 결정판"이라고 규정했다.

우 대변인은 전날 대학생들이 이명박 정권의 이란 제재 동참에 반대하며 기습시위를 벌인 것을 언급하며 "학생들이 참으로 '장한 일'을 했다고 본다. 이명박 정권이 미국의 이란 제재에 함부로 발을 담그는 바람에 나라 경제를 망치게 생겼으니, 학생들이 보다 못해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지역 대학생 수십명은 8.15 광복절 기념식이 열린 서울 세종로 사거리에서 '이란 제재 반대', '사대 굴종외교 중단', '유명환 장관 파면' 등을 외치며 시위를 벌이다 출동한 경찰에 모두 연행됐다.

민노당은 "우국의 심정으로 거리에 선 이들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는 못할망정, 잡아가둬서는 안 될 것"이라며 연행된 대학생들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우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이 이란 제재 동참 의사를 밝혀, 현재 양국간 직접 금융거래가 중단된 것은 물론이고, 이미 수주한 대형공사가 중단되는 등 경제적 피해가 막대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실용외교와 경제를 강조하는 이명박 정부가 거의 '자해' 수준의 망국 외교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 정권이 이란 제재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 역대 가장 친미적이고 무능한 정부로 기억될 것이고, 무엇보다 경제를 망친 정권으로 길이길이 기억될 것"이라며 이란 제재 동참 중단을 거듭 주장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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