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2일 서울 문래동 민주노동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2012년 총선에서 수도권 출마를 하겠다고 당원들에게 약속했다"며 "서울 관악구를 제가 앞으로 헌신해야 할 지역구로 선정해 앞으로 당당하게 헤처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7월 치러진 당 대표 경선에서도 민주노동당 수도권 돌파에 앞장서겠다며 차기 총선 서울 출마를 공약했다.
관악을은 민주당 김희철 국회의원의 지역구로 비례대표 초선인 이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향후 총선 구도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곳은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2008년 18대 총선 출마를 앞두고 불출마 선언 전까지 13~17대 내리 5선을 지낸 곳이다. 이정희 의원은 이 지역에서 초중고와 대학(서울대)을 나왔다.
이 의원은 "이 지역은 진보정치세력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많은 곳이고, 시민사회운동의 뿌리가 깊고 유권자들의 정치의식도 매우 높아 진보진영이 꾸준하게 두 자릿수 득표를 올린 곳"이라고 지역구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또 "제가 태어나 30년 산 곳이고, 아직도 동네 어귀 마다 추억들이 서려있다"며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총리는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이정희 의원에 대해 '앞으로 키워야 할 정치지도자' 등 공개적인 칭찬을 아끼지 않아 이번 지역구 선정에도 교감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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