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W' 폐지 소식에 배신감"... 시청자들 "폐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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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W' 폐지 소식에 배신감"... 시청자들 "폐지 반대"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0.09.0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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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혜수씨가 진행을 맡고 있는 MBC 국제 시사 프로그램 <김혜수의 W> 폐지 논란과 관련해 격한 심경을 토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폐지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자료=MBC)
ⓒ 데일리중앙
배우 겸 방송인 김혜수씨가 자신이 진행을 맡고 있는 MBC 국제 시사 프로그램 <김혜수의 W> 폐지 논란과 관련해 격한 심경을 털어놨다.

<김혜수의 W>는 김혜수씨가 진행을 맡은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MBC 경영진이 가을 개편을 앞두고 폐지 대상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것.

김혜수씨는 지난 7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발탁됐다. 당시 계약서 상에는 1년 간 진행을 맡기로 돼 있어 만약 경영진의 의도대로 이 프로그램이 폐지된다면 법적 다툼 및 시청자 반발 등 파장이 예상된다.

제작진에 따르면, 김혜수씨는 갑작스런 프로그램 폐지 소식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혜수씨는 프로그램 폐지 소식을 들은 뒤 제작진과 통화에서 MBC 경영진에 대해 엄청난 울분을 토했고 굴욕감과 배신감,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그는 이 충격으로 지난 2일 프로그램 기획회의 때 이틀 동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초췌한 모습으로 참석했다고 한다.

프로그램 폐지 논란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시청자들은 해당 게시판에 댓글 등을 통해 반대 입장을 나타내며 MBC 경영진을 압박하고 있다.

한 시정자는 "만약 폐지를 한다면 세계를 보는 눈을 닫게 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한다"며 반대 입장을 강조했다.

또 다른 시청자도 "W는 세상의 많은 부조리와 아픔, 또한 따뜻한 면과 용기, 무엇이 선진국이고 무엇이 후진국 인지 보여주면서, 우리가 살면서 나만을 위하는 편협함 대신 타인을,세상을 볼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생각한다"며 프로그램 존속을 주장했다.

많은 시청자들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해서는 안 된다"며 MBC 경영진의 각성을 요구했다.

이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이날 성명을 통해 "김혜수씨에 대해 면목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김혜수의 W>는 국제 분야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MBC의 공영성을 대표할 수 있는 시사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이성훈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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