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교육비도 지자체간 '부익부 빈익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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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교육비도 지자체간 '부익부 빈익빈'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9.0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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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8.6배 차이, 양극화 심각... 유정현 의원, 대책 마련 촉구

▲ 지자체간 교육훈련비 순위 현황. (자료=행정안전부, 정리=유정현 의원실)
ⓒ 데일리중앙
공무원들의 교육비가 각 지자체들 간에 최대 18.6배 차이가 나는 등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인당 직접교육비의 경우 충남 본청이 119만원인 데 견줘 전남 장흥은 6만4000원에 불과했다.

이는 한나라당 유정현 국회의원(서울 중랑갑)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2010년도 지자체 교육훈련비 현황' 자료를 9일 분석한 데 따른 것이다.

유 의원에 따르면, 지자체 간 공무원 직접교육비를 1인당 직접교육비 기준으로 보면, 최대 18.6배(충남 본청 119만1000원/ 전남 장흥군 6만4000원)까지 차이가 났다. 광역시도 본청 평균이 54만9000원인데 견줘 시군구 평균은 29만1000원원이었다.

인건비 대비 직접교육비 비율로 살펴보면 최대 17.6배(경기 과천시 2.64%/ 전남 장흥군 0.15%)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광역시도 본청 평균이 0.97%, 시군구 평균은 0.71%에 머물렀다.

1인당 직접교육비가 가장 많은 광역자치단체는 충남으로 119만1000원이었고, 경북(93만5000원), 서울(71만7000원) 순이었다. 적은 곳은 전남(11만3000원), 강원(30만9000원), 대구(32만3000원) 등의 순이었다.

기초자치단체의 경우는 경기 과천시(97만원), 경북 청도군(74만2000원), 경기 오산시(73만7000원) 순으로 1인당 직접교육비가 많았다.

▲ 한나라당 유정현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반면 전남 장흥군(6만4000원), 전남 완도군(6만7000원), 충남 연기군(8만8000원) 등은 1인당 직접교육비가 10만원에도 미치지 못해 지자체들 간 '부익부 빈익빈'이 극심했다.

지자체의 2010년 인건비 대비 직접교육비 비율은 평균 0.76%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2007년 국가공무원 교육비의 70% 수준이고, 2010년도 교육훈련비 권고 기준치 0.88%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한 국내 민간 대기업(9.4%)의 약 8%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유정현 의원은 "지방자치역량 강화 및 경쟁력 확보는 새로운 지식 및 기술의 습득을 통한 지방공무원의 역량 향상에 달렸다"며 국가공무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는 지자체의 교육투자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 의원은 "최소한의 균등한 교육의 질 확보와 지자체간 교육훈련의 형평성 확보를 위해 최소기준(0.3%)에 미달하는 지자체는 별도로 관리하는 것는 물론, 지자체간 1인당 직접교육비의 격차 해소를 위해 중앙정부가 지자체 교육훈련비를 직접 지원하는 획기적인 방안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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