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세나협의회,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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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세나협의회,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식
  • 윤용 기자
  • 승인 2010.10.2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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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서울 용산구 일신아트홀에서 열린‘2010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식’에서 박영주 한국메세나협의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윤용
▲ 27일 서울 용산구 일신아트홀에서 열린‘2010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식’에서 문화체육관광부 모철민 차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윤용
한국메세나협의회는 27일 일신아트홀에서‘2010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식’을 개최했다. 올 해 결연커플은 대기업-예술단체 23쌍, 중소기업-예술단체 50쌍 등 총 73쌍이다. 지난 해 침체된 경기상황으로 인해 주춤했던 대기업들의 결연과 지원금액이 늘어났고, 중소기업의 매칭펀드 사업도 기업의 참여 금액이 꾸준하게 증가했다.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기업들의 메세나활동이 기업과 예술단체 상호간 협력 관계로 발전하고, 감성마케팅과 창조경영의 좋은 사례들이 널리 알려지면서 이 같은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

2005년 12월에 시작된‘기업과 예술의 만남(Arts&Business)’은 기업과 예술단체간의 지속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시작되었다. 2006년 대기업 17커플의 결연으로 시작된 사업은 중소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2007년부터 매칭펀드를 도입하여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예술지원 활동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그 중 결연에 새롭게 참여한 기업 활동을 살펴보면 독일계 기업 헨켈 코리아는 대안공간 루프와 결연을 맺어 미술작가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한다. 창작비용에 국한된 지원에서 벗어나 헨켈 코리아에서 생산하는 박스, 제품 패키지, 뚜껑, 실리콘 등을 미술작품을 만드는 데 지원한다. 또 GS칼텍스재단은 서울•경기에 치중되어있던 지원 단체의 권역을 넓혀 여수필하모니오케스트라 지원에 나섰고, 한국전력공사는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결연을 통해 찾아가는 클래식 음악회인 ‘한전 희망•사랑 나눔 콘서트’로 전국 각지에 무료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예술단체 창작 활동 지원과 함께 문화소외계층을 직접 찾아가는 문화 공헌활동 방식의 메세나 활동도 돋보인다. 강원랜드는 지역민들을 위한 ‘하이원리조트와 함께하는 팝스콘서트’ 순회공연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고, LG화학은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없는 군부대 장병들을 위해 찾아가는 뮤지컬 공연 ‘뮤지컬 홀리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은 중소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보청기 전문업체 스타키코리아는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장애우와 장애우 가족을 위한 ‘행복나눔’시리즈 콘서트를 결연단체인 서울튜티앙상블과 공동 개최하고 있다. 고려크레인이 후원하고 있는 풍물굿패 소리결은 독일 교포들을 찾아 전통예술문화를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고, 한맥도시개발이 후원하는 로얄오페라단은 다문화가족 아이들을 대상으로 초청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또, 기업이 단순히 예술단체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것에서 발전하여 단체가 기업을 찾아 문화 수혜의 목마름을 해소시켜주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올 해 처음으로 A&B 사업에 참여한 빛소리오페라단은 결연 기업인 영진콘크리트를 방문하여 깜짝 무대로 공장 근로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이날 결연식과 함께 첼리스트 정명화가 이끄는 ‘M4One챔버앙상블’의 연주로  ‘메세나음악회’가 이어진다. 도흐나니의 ‘현악 3중주를 위한 세레나데 작품 10’, 하이든의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디베르티멘토’, 드보르작의 ‘피아노 3중주 제4번 작품 90번 둠키’가 첼리스트 정명화, 피아니스트 임미정,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비올리스트 최은식의 감미로운 공연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모철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비롯, 박영주 한국메세나협의회 회장, 김영호 일신방직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오광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등 재계, 문화계 초청인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윤용 기자 hiddink77@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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