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철 앞두고 갈아타기 수요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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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사철 앞두고 갈아타기 수요 '활활'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8.03.0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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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저가 아파트 매물 빠르게 소진... 중대형 갈아타기 수요 늘어

▲ 3월 첫째주 서울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자료=스피드뱅크)
이번주는 아파트값이 저렴한 서울 강북지역과 경기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이사철 이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매물은 대부분 소진된 상태로 신규 매물 출시를 기다리는 대기 수요자도 증가 추세다. 강남, 강동구 일대는 재건축 아파트가 한 주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매수 문의는 늘었으나 호가 격차가 심해 실제 거래가 이루어지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자들의 얘기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3월 첫 주 서울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조사 결과 서울 0.09%, 새도시 0.01%, 경기 0.06%, 인천 0.24%를 기록했다. 재건축은 서울 0.04%, 경기 -0.08%를 나타냈다.

서울은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조금 증가했다. 구별로 살펴보면 노원구(0.46%), 중구(0.31%), 도봉구(0.30%), 광진구(0.28%), 강서구(0.22%), 중랑구(0.21%), 용산구(0.16%) 등이 올랐다.

노원구는 두 주 연속 상승을 주도했다. 중소형 아파트 수요가 증가 추세를 보였고, 의정부시 거주자들의 유입도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월계동 유원 82㎡(25평형)는 한 주 동안 1000만원 올라 1억8000만~2억1000만원 선이다.

광진구는 노유동 재개발 추진 기대감이 커졌다. 물량 부족과 대출 규제로 거래는 어렵지만 매수자 문의는 종전보다 크게 늘었다. 노유동 삼성광진트라팰리스 148㎡(45평형)는 12억~16억원 선으로 한 주 동안 1억원이 올랐다.

강남구는 보합권에 머물렀으나 3월 이후 거래 빈도가 다소 늘었다. 같은 지역 거주자의 갈아타기 수요가 대부분으로, 그 동안 거래를 미뤄오던 매수자들이 속속 매입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개포동 주공4단지 49㎡(15평형)는 두 주 연속 하락 끝에 이번주 1500만원 올라 11억3000만~11억5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내린 지역은 관악구(-0.08%)와 양천구(-0.05%) 두 곳으로 집계됐다. 양천구는 목동 아파트 하락이 지속된 반면, 신월동 일대는 생태공원 조성과 경전철 신설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소폭 올랐다.

새도시는 중동(0.09%)과 평촌(0.06%)이 올랐다. 전반적으로 소형아파트가 강세다. 중동 중흥주공6단지 52㎡(16평형)는 500만원 오른 1억500만~1억2500만원 선, 분당(-0.05%)은 판교 입주 대기자들의 매물이 증가해 지난주에 이어 내렸다. 야탑동 탑쌍용 158㎡(48평형)는 1000만원 내린 8억3000만~10억5000만원 선.

경기는 외곽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양주시(0.56%), 의정부시(0.43%), 이천시(0.41%), 오산시(0.33%), 광명시(0.28%), 동두천시(0.25%) 순으로 올랐다. 반면 화성시(-0.11%), 용인시(-0.08%)는 내림세를 기록했다.

양주시는 입주2년차 단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덕계동 양주푸르지오 109㎡(33평형)는 10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6000만원 선이다. 의정부시는 소형아파트 상승이 중대형아파트로 확산되고 있다. 이천시는 오름폭이 두 배 가량 커졌고, 오산시는 7주간의 보합세 끝에 오름세를 보였다.
 
인천은 동구(1.06%)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남구(0.61%), 남동구(0.25%), 연수구(0.23%) 등이 뒤를 이었다. 역세권 주변을 중심으로 소형아파트 대기수요자가 크게 늘었다. 간석동 서해그랑블 76㎡(23평형)는 750만원 오른 1억7500만~1억9000만원 선이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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