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4당,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과잉진압 공동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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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4당,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과잉진압 공동대응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11.1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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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진상조사단 꾸려 현지 파견... 노조-경찰 이틀째 대치

▲ 민주당 등 야4당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의 울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노조 과잉진압 사태와 관련해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민노당 홍희덕, 진보신당 조승수, 민주당 홍영표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윤용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 야4당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힌 경찰의 과잉 진압 사태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또 공동진상조사단을 꾸려 현지에 파견할 예정이다.

민주당 홍영표, 민노당 홍희덕, 진보신당 조승수 국회의원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현대차 비정규직노조와 경찰의 충돌을 개탄하고 "현대차가 법원 판결을 전적으로 존중해 불법파견 사내하청 노동자 전원에 대해 정규직화를 즉시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법원과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7월 22일과 11월 12일 잇따라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에 대해 불법파견임을 인정하고 현대차에서 이들을 정규직화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현대차 사용자 쬭은 법원의 판결에 승복할지 불복할지를 놓고 법무팀이 법률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야4당은 "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나아가 조롱하는 현대자동차에 대해 감시를 결코 늦추지 않을 것이며 법원 판결에 따라 노동자들이 전원 정규직화될 때까지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전날 경찰과 노동자들의 충돌 사태와 관련해 "경찰이 더 이상 폭력적인 진압을 해서는 안 된다"며 "이후의 모든 경찰의 불법 행위와 과잉진압에 대해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야4당은 이와 함께 공동진상조사단을 빨리 구성해 현장 조사 활동과 해당 경찰서에 대한 엄밀한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진보신당 심재옥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울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투쟁을 적극적으로 엄호, 지원하기 위해 '야4당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노동자 폭력 과잉진압 등에 대해 빠른 시일 내 현장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심 대변인은 "진보신당은 우선 내일부터 각 광역시도당에 현대자동차 지부 파업과 현대차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1인 시위 전개, 울산, 서울 등 각 지역별로 현대차 비정규직의 투쟁을 지지하고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게시하도록 지침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노조와 경찰의 대치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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