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원 구타사건은 동물학대? 정치권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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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원 구타사건은 동물학대? 정치권으로 확산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11.30 10:4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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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매 한대에 100만원이라니, 진실 밝혀라"... 누리꾼들, 즉각 구속수사 촉구

▲ MBC <시사매거진 2580>은 지난 28일 '믿기지 않는 구타사건, 방망이 한 대에 100만원' 제목의 방송을 통해 충격적인 사건을 보도했다.
ⓒ 데일리중앙
재벌 2세가 하청업체의 탱크로리 운전기사를 야구 방망이와 주먹으로 때린 뒤 '매값'으로 2000만원을 줬다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개돼지에 대한 동물학대도 이 정도면 구속감이라며 분개했다.

지난 28일 MBC <시사매거진 2580>은 국내 재벌가 2세가 50대 노동자를 폭행하고 '매값'이라며 돈을 던져준 사건을 취재해 방송했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최태원 SK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철원 M&M 전 대표가 화물연대 소속 탱크로리 운전기사 유홍준씨를 탱크로리 매입 계약을 하겠다고 부른 뒤, 야구 방망이와 주먹으로 폭행하고 탱크로리 가격 5000만원, '매값' 2000만원의 합의서를 쓰게 했다.

이에 민주노동당은 29일 대변인 논평을 내어 최철원씨를 즉각 구속수사하라고 검찰에 촉구했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사람 탈을 쓰고 어찌 이런 천인공노할 짓을 할 수 있느냐"며 "한국 재벌가들이 노동자를 얼마나 천시하고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우 대변인은 "방송을 본 시청자들과 뒤이어 이 사실을 접한 국민은 재벌 2세의 반인륜적 만행에 분노하고 있다"며 "검찰은 즉시 최철원씨를 구속해 폭행사건을 수사하고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송 직후 누리꾼들은 최철원씨에게 분노를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 "최철원은 사람이 아니다. 그의 눈에는 인간도 인간으로 보이지 않는다" "재벌2세가 조폭 두목이냐" "동물학대보다 심하다" "충격적인 사건에 분을 삭이지 못하겠다" 등의댓글을 달며 즉각 구속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방송 이후 MBC <시사매거진 2580> 시청자게시판에는 최철원씨를 비난하며 구속을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자료='시사매거지 2580' 시청자게시판 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여론이 악화되자 검찰도 이 사건에 대해 수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선진당은 이번 사건을 '법치주의를 유린한 폭거'로 규정하고 강도 높은 수사를 촉구했다.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30일 논평을 내어 "어떻게 이토록 야만스럽고 끔찍한 일이 대한민국에서 벌어질 수 있느냐"며 "자기보다 11살이나 많은 50대 가장을 직접 구타했다는 사실도 믿어지지 않지만, 그 옆에서 7~8명의 임직원이 지켜보았다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박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법은 어디로 가고 '법 위에 돈 있다'는 파렴치한 사고만 난무하는가"라며 "이것은 법치주의를 유린한 폭거이며 인간성을 상실한 물신주의가 낳은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매 한대에 100만원이라니, 법치주의와 사회정의를 수호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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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호 2010-11-30 22:55:32
SK 불매운동이 벌어진다는군.

이영국 2010-11-30 22:42:02
저런것이 인간이라도 거들먹거리도 나다니다니. 개돼지보다 못한 저런 것이 재벌2세리고? 저런 걸 살려두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을 것이다 아마

yyyy 2010-11-30 13:11:17
최회장님 저도 몇대만 때려주세요...돈벌기 힘든 세상인데
한달에 한번씩 죽지않을만큼 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니면 돈이 많으신 모양인데 그냥 주시면 더욱 고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