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쇄신연대 "이병기 위원장은 정부 거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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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쇄신연대 "이병기 위원장은 정부 거수기"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12.2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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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각 사퇴 촉구... 잘못된 인사를 추천한 손학규 대표도 사과해야

민주당 쇄신연대가 최근 박근혜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싱크탱크에 합류한 이병기 종합편성채널(종편) 심사위원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쇄신연대는 또 잘못된 인사를 추천한 데 대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쇄신연대는 28일 성명을 내어 "이병기 위원장은 2008년 손학규 당 대표체제에서 이경자 교수와 함께 민주당 몫으로 방통위원에 추천됐던 인사였다. 그러나, 정연주 전 KBS 사장 해임, YTN노조 파업, IPTV법 시행령 제정 등 매사안마다 철저히 현 정부의 거수기 노릇만을 해왔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쇄신연대는 "방송통신위에서 한나라당의 거수기이자 나팔수로 검증된, 게다가 사실상 특정 후보의 대선캠프에 합류한 인사가 종편심사위원장의 역할을 한다는 것은 또다시 국민을 무시하는 도발"이라며 이병기 위원장의 사퇴 당위성을 역설했다.

특히 "이 위원장이 종편위원장 역할을 하게 된다면 지나가는 개도 웃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이병기 위원장의 철학과 전문성 부재는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며 그를 추천한 손학규 대표는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쇄신연대는 "선정 초기부터 손학규 당시 대표와의 개인적 친분에 의한 독선적 결정이라고 반대 목소리가 컸고, 심지어 언론노조에서는 '손학규 대표는 한나라당의 트로이목마였다'는 성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며 "결국 이병기 위원은 민주당이 추천한 한나라당 인사였다"고 손 대표를 압박했다.

쇄신연대 김영진 집행위원장은 "정부는 이런 인사를 종편심사위원장으로 임명함으로써 민주당을 또 한번 기만했고, 그는 당연한 수순인 듯이 박근혜 씽크탱크에 합류했다. 종편심사의 원칙과 공정성은 휴지처럼 내팽개쳐졌다"며 "손학규 대표는 지금이라도 당시의 개인적 친분에 의한 잘못된 인사에 대해 국민과 당원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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