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까지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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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까지 잃는다"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1.01.0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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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표 대선행보 정면 겨냥... 친박 복귀 가능성도 일축

▲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4일 '집토끼, 산토끼'를 거론하며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한 발언을 해 친밖계의 대응이 주목된다.
ⓒ 데일리중앙 윤용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새해 벽두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김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새해 첫 한나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까지 잃어버린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여기에서 큰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말은 최근 싱크탱크를 출범시키고 '한국형 복지'를 화두로 본격적인 대권행보를 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한 것으로 읽혀 파장이 예상된다.

김 원내대표는 "정당이라는 것은 정체성을 같이하는 동지들이 정권 창출을 위해서 모여 있는 곳이다. 그래서 같은 정당 내에서 하는 모든 정치 행위는 우리 한나라당의 정강정책을 기초로 하는 정체성의 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급변하는 시대 분위기에 따라서 그에 따른 표심에 따라서 우왕좌왕하게 되면 기반 표가 이탈하게 돼서 표의 분산으로 선거에 패했던 과거의 쓰라린 경험을 잊으면 안 된다"고 거듭 박 전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여론은 조석지변이다. 집권 여당인 우리 한나라당이 여론을 주도해야지, 여론에 따라서 가볍게 움직이면 우리 자아를 잊어버리게 된다"고 말했다.

또 연초부터 대정부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김 원내대표는 "사실살 국회는 야당의 활동무대이고, 야당에게 유리하게 주어진 장이다. 이러한 국회를 떠나서 혹한의 장외투쟁을 하는 야당을 이해할 수 없다"며 "야당에게 주어진 유리한 활동의 장인 국회에 들어와서 빨리 국회를 정상화하자"고 민주당에 촉구했다.

한편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친박(친 박근혜)계 좌장 복귀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친박계에) 훌륭한 분들이 많다"며 친박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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