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관은 지난 19일 한 강연을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군사정권이 30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돈과 총칼로 지배했다"면 박 전 대통령을 정면 공격한 뒤 "같은 당 안에서도 경선에서 지면 흔쾌하게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박 전 대표를 겨냥했다.
그러자 친박근혜 세력인 미래연합이 강력 대응했다.
오형석 미래연합 대변인은 20일 논평을 내어 "이 장관의 이러한 태도는 지난 7.28 재보궐선거를 앞 둔 5월에 박 대통령 생가를 직접 방문해 영정 앞에서 묵념을 하면서 '과거와의 화해' 제스처를 취했던 것이 결국 '쇼맨쉽'이었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평소에는 역대 국가원수 중 국민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박정희 대통령을 공격하면서도 선거 때만 되면 보수주의자를 자처하는 이 장관의 정체성은 과연 무엇이냐"고 답하라고 압박했다.
또한 이 장관의 개헌 불씨 살리기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오 대변인은 "요즘 '개헌 전도사'인 이 장관이 개헌에 대한 부정적 국민 여론과 한나라당 내 부정적 기류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분권형 개헌으로 몰아가려는 행태야말로 '21세기형 독재'이자 '오만과 독선의 극치'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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