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최중경 장관 임명 강행... 대국민 대결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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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최중경 장관 임명 강행... 대국민 대결 선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1.2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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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경·정병국 임명장 수여... 야당 "대통령이 제 발등 찍었다, 레임덕 가속화"

▲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최 후보자에 대한 부동산 투기와 탈세 의혹이 집중 제기됐다.
ⓒ 데일리중앙 윤용
이명박 대통령이 야당이 줄기차게 지명 철회를 요구해온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27일 기어이 임명을 강행했다. 야당이 거세게 반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최중경 후보자와 정병국 문화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에 야당은 이명박 정권의 레임덕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특히 진보신당은 국민을 상대로 대통령이 대결을 선포했다며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인사청문회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임명을 강행한 것은 대통령의 오기, 불통, 국민무시 정치"라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민심을 거스른 부적격인사들의 장관임명강행은 이명박 정권의 레임덕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라며 "민주당은 앞으로도 자질미달의 부적격 장관들의 국정운영에 대해 국민들을 대신해 철저한 감시와 견제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선진당도 최중경 후보자 임명 강행으로 레임덕은 본격화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이번 임명 강행을 '독기인사'로 규정하고 "자신의 임기 내 레임덕은 없다던 이명박 대통
령이 스스로 발등을 찍었다"며 "이제 민심을 외면한 청와대에 설날 민심의 거친 파도가 휘몰아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성공한 정권은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제 발톱에 낀 때만큼도 여기지 않는 청와대의 오만불손한 태도가 참으로 절망스럽다"고 이명박 대통령의 밀어붙이기 인사를 개탄했다.
 
우 대변인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낱낱이 밝혀졌듯이 최중경 후보자는 지경부장관 수준이 아니라 전문부동산 투기꾼에 불과한 인사"라며 "따라서 이명박 정부는 경제난파선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난파선을 자임하는 이명박 정부, 레임덕에 가속도가 붙을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진보신당 강상구 대변인은 "수많은 투기 및 불법 행위에 대한 의혹으로 청문보고서 채택까지 무산된 판에 대통령이 최중경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이자 대결 선포"라고 비난했다.

강 대변인은 "최중경 내정자는 MB의 지경부장관은 될 수 있어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장관이 될 수는 없다"며 "'대통령 개인 마음대로'라고 여기고 휘두르는 이명박 대통령, 그 후과를 기대하시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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