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연합 "한나라당 개헌논의, 스스로 무덤파는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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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연합 "한나라당 개헌논의, 스스로 무덤파는 짓"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1.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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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설 이후 개헌 의총을 예고한 가운데 미래연합은 한나라당의 개헌 논의를 '제 무덤 파기'에 빗대 비판하며 개헌 공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병익 미래연합 대변인은 27일 논평을 내어 "개헌은 이미 시기를 놓쳤다"며 "(여권은) 당장 개헌 논의를 집어치우라"고 말했다.

친박근혜 세력인 미래연합은 여권 주류가 국민이 원하지 않는 개헌을 추진하는 데는 꿍꿍이 속이 있다고 보고 있다. 유력한 대권주자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대권 꿈을 좌절시키려는 정파적 이익을 위해 분권형 대통령제를 추진하겠다는 의도라는 것.

"진실로 권력구조에 문제가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하는 일부터 하라. 분권형 권력구조가 좋다고 한다면 지금처럼 대통령의 눈치를 보지말고 국회와 정당이 중심이 되는 의회민주주의부터 제대로 하기를 바란다."
 
이 대변인은 "지금의 개헌 논의는 한마디로 진정성이 없다.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소수의 권력주의자들의 발상인 것"이라며 "그 중심에 이재오 특임장관을 중심으로 하는 친이계들의 음모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 양식있는 의원들을 향해 "개헌을 위한 의원총회를 막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 대변인은 "의원총회가 열리면 싫든 좋든 개헌논의에 휘말릴 수 밖에 없고 국민들에게는 정치의 피로감을 주게 되어 정치불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양식있는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개헌의총을 보이콧(거부)하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한나라당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행위를 멈추고 민심을 거스리는 행위를 하지말 것을 충고한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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