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양곡년도 가구부문 1인당 양곡 소비량 조사결과'를 보면, 2010 양곡년도의 가구부문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72.8㎏으로 전년(74.0kg) 대비 1.2㎏(1.6%) 감소했다. 1인당 1일 평균 쌀 소비량은 199.6g으로 전년(202.9g) 대비 3.3g(1.6%) 줄었다.
양곡년도는 햅쌀이 생산되는 전년 11월 1일부터 쌀 소비가 마무리되는 당년 10월 31일까지의 기간을 일컫는다.
식생활이 다양화, 편의화 됨에 따라 대체식품(빵류, 떡, 라면류, 즉석밥, 씨리얼 등) 소비가 증가되어 가구부문 쌀 소비량은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다이어트,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결식 및 소식하는 인구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72.8kg)은 일본(58.5㎏, 2009년)과 대만(48.1㎏, 2009년)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일본, 대만의 쌀 소비량이 모두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감소량(율)이 가장 높은 편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식생활 양식이 일본, 대만에 비해 같은 기간 동안 더 큰 폭으로 변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농가·비농가별 연간 1인당 쌀 소비량을 살펴보면, 비농가의 감소 추세가 더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체식품 소비가 많은 비농가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9.8㎏으로, 농가 118.5㎏의 58.9% 수준이었다. 10년 전(2000년)에는 비농가(89.2㎏)의 1인당 쌀 소비량이 농가(139.9㎏)의 63.8%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비농가의 쌀 소비량이 더 빠르게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체 1인당 쌀 소비량 중 주식용 소비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97.9%로 전년(98.2%)에 비해 감소한 반면, 떡·과자용은 1.9%를 차지해 전년(1.6%)보다 늘어났다.
연간 1인당 양곡 소비량 또한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양곡년도 가구부문의 1인당 연간 양곡소비량은 81.3㎏으로 전년 82.3kg 대비 1.0㎏(1.2%) 감소했다. 식생활 환경 변화에 따른 대체식품 소비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인당 양곡소비량(81.3㎏) 가운데 쌀은 72.8kg으로 전체 양곡소비량의 89.5%, 기타 양곡(보리쌀, 밀가루 등)은 8.5㎏으로 10.5%를 차지했다. 쌀 소비량은 전년 대비 1.6% 줄어든 반면, 기타 양곡 소비량은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이성훈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