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군정위 수석대표 한국군 장성 임명 20주년
상태바
유엔사 군정위 수석대표 한국군 장성 임명 20주년
  • 김희선 기자
  • 승인 2011.03.24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엔군사령부(이하 유엔사)는 오는 25일, 군사정전위원회(軍事停戰委員會, 이하 군정위) 수석대표 한국군 장성 임명 20주년 기념일을 맞는다.

유엔사 군정위는 정전협정 제2조(정화(停火) 및 정전의 구체적 조치)에 근거하여 정전협정의 이행을 감독하고, 모든 위반사건을 협의ㆍ처리하기 위해 1953년 판문점에 설립된 기구로서, 유엔군측 대표단 5명과 공산군측 대표단 5명으로 구성됐다.

1991년 3월 25일, 당시 유엔군사령관이었던 리즈카시 대장이 군정위 설립 후 최초로 한국군 장성인 황원탁 육군소장(육사 18기)을 군정위 수석대표로 임명한 이래 현재 제13대 한국군 수석대표인 권태오 육군소장(3사 13기)에 이르기까지, 20년 동안 수석대표의 임무는 줄곧 한국군 장성이 수행해 왔다.

51사단장과 국방부 동원기획관을 역임 후 지난 1월 3일 부임한 권태오 수석대표는 현재 한미연합군사령부(이하 연합사) 부참모장과 지상구성군사령부 참모장 직을 겸임하고 있다.

유엔사 군정위는 정전협정 이행의 감독임무 뿐만 아니라 남북한 교류를 위해 군사분계선을 통과하는 인원 및 물자에 대한 통행 승인, 판문점 견학 지원과 판문점 지역에 위치한 대성동 마을 관리까지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천안함 피격 및 연평도 포격도발 관련 특별조사활동을 실시해 유엔안보리에 조사 결과를 보고함으로써 북한의 만행을 세계에 알리는 임무를 수행하며, 그 역할의 중요성이 대두되기도 했다.

수석대표는 평시 유엔사 16개 회원국의 연락단장 및 중립국감독위원회 국가(스위스, 스웨덴, 폴란드)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군사외교의 첨단에서 한국군 주도하에 중책을 수행하는데 의미가 크다.

군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전작권 전환 이후,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에 유엔사의 역할은 더욱 강조될 것"이라며,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날로 증대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정전협정 감독을 책임지고 있는 군정위 수석대표의 활동 영역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군사령부에서는 다음달 1일, 샤프(Walter L. Sharp, 美 육군대장) 유엔군사령관 겸 연합사령관 주관하에 현 군정위 수석대표와 12명의 역대 한국군 수석대표 전원, 군정위 및 중립국감독위원회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군정위 수석대표 한국군 장성 임명 20주년의 뜻깊은 자리를 기념한다. 또 역대 수석대표들의 혜안을 통해 현 안보 상황을 지혜롭게 타개할 방안에 대한 고견을 들을 예정이다.

김희선 기자 news7703@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