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민주노동당과 선통합 논의,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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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민주노동당과 선통합 논의, 사실무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5.30 13: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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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에 강한 불쾌감... "당의 진로,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

"이정희 대표와 저와의 만남은 지난 1년 간 여러 차례 비공개, 공개적으로 이루어졌다. 이정희 대표가 당대표 취임하기 전부터 만났고, 또 제가 당대표 또는 그 전에 정책연구원장으로 있을 때부터 민노당 뿐만 아니라 진보신당의 유능하고 인정받는 정치인들과 꾸준히 대화해왔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당의 진로와 관련해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특히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참여당 유시민 대표가 만나 '두 당이 통합하기로 의견 조율을 끝냈다'는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확인했다. 이정희 민노당 대표도 진보신당과의 진보대통합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유 대표는 30일 서울 마포 참여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문의 모두 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요 며칠 언론 보도를 보고 당원 여러분들께서 여러 가지 복잡한 마음이 드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답답하기 그지 없다"며 "당의 진로와 관련해서는 예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토론문을 다 써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의 토론문도 여섯 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토론에 도움이 되는 많은 정보를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대표와 평범한 주권당원들 사이에 정보 격차가 있어서는 합리적 결정이 어렵다고 보고, 정보 격차를 완벽하지는 않지만 해소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유 대표는 "최고위원들이 토론과 관련해 토론문과 제안서를 작성해서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태룡 최고위원과 천호선 전 최고위원의 토론문을 언급하며 "당 진로 토론방에 잘 보이게 올리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희 대표와 저와의 만남은 지난 1년 간 여러 차례 비공개, 공개적으로 이루어졌다. 이정희 대표가 당대표 취임하기 전부터 만났고, 또 제가 당대표 또는 그 전에 정책연구원장으로 있을 때부터 민노당 뿐만 아니라 진보신당의 유능하고 인정받는 정치인들과 꾸준히 대화해왔다."

유 대표는 "이런 대화가 이루어진 이유는 지난 지방선거 때부터 활발하게 야권연대를 해왔기 때문"이라며 "선거에서 연대해서 함께 활동해나가는 정당의 당 대표들이 서로 접촉하고 대화하는 것은 사실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야권의 중요한 정치인들 사이에 서로 다른 당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뜻과 지혜를 모아서 함께 더 잘 협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한 대화를 오랜 시간 해왔다"며 "민노당과 국민참여당의 선통합, 이런 말은 존재하지 않고, 성립할 수도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

유 대표는 "지금 우리가 선택 가능한 당의 진로 가운데 하나로 검토하고 있는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의 길, 이것은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두 당이 통합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이 꿈꾸었던 '사람 사는 세상'이 무엇이냐는 스스로 물을 뒤 "민주복지국가라고 생각한다"고 자답했다.

그는 "당원 동지 여러분이 당의 진로에 관한 새로운 방침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그대로 갈 것이고, 기존의 방침도 좋지만 그보다 더 좋은 새로운 방식이 있다고 판단해서 그런 방향으로 가자고 결정하면 지도부는 당원들의 뜻을 받아서 그리로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 대표는 "아직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을 건설하는 문제에 관해서 기성의 진보정당들 사이에 논의가 마무리 되지 않았다"며 "우리 당은 여러 가능성 중에 하나로 검토하면서 기다리고, 그렇게 해서 이 문제에 대해 결정할 상황이 되고  준비가 되었을 때 필요한 논의라인을 조직하고 또 거기에 필요한 당의 조직을 만들고 필요한 협의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간의 진보대통합 논의는 31일 집중 논의를 벌인 뒤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결렬을 선언하는 대신 며칠 더 협상 시한을 연장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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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이 2011-05-30 20:21:44
말로만 떠들지 말고 좀 제대로 해보슈. 선거때만 되면 들고 나오는 것도 지겹다. 어디 한두번이라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