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세력, 9월까지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합의
상태바
진보세력, 9월까지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합의
  • 석희열 기자·주영은 기자
  • 승인 2011.06.01 17:21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는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9월까지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히겠다고 선언했다. (사진=진보신당)
ⓒ 데일리중앙
오는 9월까지 새로운 진보정당이 태동한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겨냥해 대중성을 강화한 새로운 진보정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통합된다.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는 1일 국회 정론관에서기자회견을 열어 "2012년 총선, 대선의 승리와 함께 새로운 희망의 대안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2011년 9월까지 '진보정치 대통합으로 설립될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한다"고 선언했다.

연석회의는 지난달 31일 재개된 협상에서 진통에 진통을 거듭하는 밤샘 협상을 통해 1일 새벽 5시께 최종 합의를 이뤄냈다. 이해 당사자들의 대승적 결단이 산고 끝에 옥동자를 생산해낸 것이다. 6개항으로 이뤄진 합의문과 20개항의 부속합의서를 이날 언론에 공개했다.

진보세력이 새 통합진보정당 건설에 최종 합의하자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희망과 대안은 공식 논평을 내어 적극 환영하며 새 진보정당의 앞길을 축복했다.

연석회의는 새 진보정당에 대해 "우리나라와 세계 변혁운동의 이상과 역사적 성과를 비판적으로 계승하고 자본주의의 한계와 폐해를 극복하며 진정한 자유·평등·자주·평화·복지·생태·인권·소수자 권리 등 다양한 진보적 가치를 구현하는 새로운 대안사회를 건설하는 정당"이라고 설명했다. 

새 진보정당은 또한 한반도 비핵평화체제와 자주적 평화통일을 실현하고, 남한 자본주의와 북한 사회주의의 한계를 넘어서는 인간존중, 노동존중의 새로운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

아울러 초국적 자본과 재벌 등 모든 독점 권력을 반대하고, 노동자, 민중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사회생활 전반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정치권력을 세우기 위한 진보적 대중정당을 표방했다.

진보교연 김세균(서울대 교수) 상임대표는 "진보정치대통합으로 설립될 새로운 진보정당은 무엇보다 비정규직 노동자를 비롯해 청년·여성·사회적 소수자 및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진보적 요구와 이해관계를 반영하고 대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는 1일 오전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9월까지 마무리하기로 최종 합의한 뒤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언론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진보정치 정택용)
ⓒ 데일리중앙
연석회의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 대한 기본 입장도 밝혔다. 보수세력, 자유주의세력과 구별되는 진보정치세력의 독자적 발전과 승리를 위해 총선·대선에 복무할 것이라는 원칙을 공유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새로운 진보정당은 2012년 총선에서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총선 정책과 함께 총선 후보들을 조기에 가시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새로운 진보정당은 총선에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포함한 노동정책, 투기불로소득 중과세와 부자증세를 통한 서민복지 증진, 한반도 평화실현과 남북화해협력 추구 등 진보정치의 핵심 정책에 대한 가치 중심의 정책연대와 호혜 존중을 기준으로 선거연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된 북한에 대한 입장에서는 "6.15 정신에 따라 북의 체제를 인정하고 '북의 권력 승계 문제는 국민 정서에서 이해하기 어려우며 비판적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견해를 존중한다"는 선에서 절충했다.

합의문에는 또한 당 운영과 관련해 "패권주의를 극복한다"는 말을 넣었다. 이어 "당원들이 중심이 되는 민주적인 당 운영을 실현한다"라고 보완했다.

연석회의는 이달 말 전후로 각 단위의 의결을 거쳐 9월까지 광범위한 진보세력이 참여하는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다만, 사회당은 이번 최종합의에 빠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강기갑 민주노동당 진보대통합추진위원장,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대표, 김세균 진보교연 대표, 박점옥 전여농 회장, 박희진 한국청년연대 대표, 조성우 진보대통합시민회의 공동대표 등이 함께했다.

석희열 기자·주영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통합정당 2011-06-02 08:32:39
민노당이 맡나? 이정희 대표가 촌새 대표하나
사실 신보신당에도 대표감 많지 않나. 노회찬 심상정 등
이런 사람은 어디 가도 안빠지지. 진보의 대합창이 기대된다.

김범수 2011-06-01 18:58:32
이제 합치면 지발 헤어지지 마라. 한번 헤어지니 합치기가 얼마나 어렵냐 말이시 앞으로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