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원, 자살시도 직전 한 여성에게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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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원, 자살시도 직전 한 여성에게 편지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1.08.23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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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살을 기도해 세간을 들썩였던 신창원 씨(44)가 한 여성에게 보낸 편지내용이 최근 공개됐다.
ⓒ 데일리중앙
자살을 기도해 세간을 들썩였던 신창원 씨(44)가 한 여성에게 보낸 편지 내용이 최근 공개됐다.

문성호 자치경찰연구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다음 카페에 지난 9일 신창원 씨가 한 여성에게 자필로 쓴 것으로 알려진 편지 전문을 22일 공개했다.

이 편지는 신창원 씨가 자살 시도 직전에 쓴 편지이며 연애 갈등을 겪는 여성을 위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편지는 신창원 씨가 자살 기도 전날 여성에게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씨는 편지에서 "이성 관계의 실패는 운명도 사주의 탓도 아니야. 남녀의 기대치 차이가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그 사람과의 일은 그 사람이 네게 바랐던 것과 네가 그 사람에게 바랐던 게 맞지 않았던 것이라고 생각하고 과거 속으로 멀리 날려버려. 명예와 부를 모두 지니고 있는 할리우드 여우들도 연애 실패를 반복하면서 살아"라는 허심탄회한 속내를 써내려갔다.

이어 "우리 인간은 매일 크고 작은 실수와 실패를 하면서 살아. 실패 없이 살 수 없는 게 바로 우리 인간이라고 할 수 있겠지. 네게 항상 하는 말이지만 한 번 더 할게. 자신감을 가져. 자신감에 차 있고 당당한 여자가 더 매력적이라는거 알지?"라며 힘들어하는 여성에게 따뜻한 용기를 줬다.

신창원 씨는 자신감의 중요성을 역설하고자 자신이 읽었던 책의 내용을 생생히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1m 이상 뛰어오를 수 있는 벼룩을 20cm 높이의 유리병에 넣고 위를 막아놓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벼룩은 탈출을 위한 도전 횟수가 적어지고 결국 위를 열어 탈출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줘도 뛰어오르지 않아"라며 무슨일이 있어도 자신감을 잃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신창원 씨는 지난 18일 새벽 경상북도 청송의 경북북부 제1교도소 독방에서 고무장갑으로 목을 졸라 스스로 숨을 끊으려 시도했다. 자살 시도 도중 교도관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지난 20일 퇴원, 교도소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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