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선, "99.9% 북한 테러로 대규모 정전" 발언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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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선, "99.9% 북한 테러로 대규모 정전" 발언 사과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1.09.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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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씨 의원 (사진 = 송영선 씨 트위터)ⓒ 데일리중앙
국회 국방위원 소속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씨 의원이 지난 15일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태가 북한의 소행으로 일어났음을 주장했다.

이를 둘러싸고 온라인 상에서는 누리꾼들의 설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주장을 펼친지 2시간 만에 "성급한 분석이 만들어낸 실수인 것을 인정한다" 는 사과의 뜻을 밝혔다.

지난 15일 예상치 못하게 전력수요가 급증해 지역별 순환정전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영선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의 소행으로 일어난 것이라는 신선한 발상을 펼쳤다.

송영선 씨 의원은 "어제(14일) 인천공항 관제체제혼란, 오늘(15일) 전국 도처에서 30분마다 순환정전, 250개 신호등체제교란, 지역마다 휴대폰장애, 모두가 별개의 사고가 아니다"며 "북한의 사이버테러에 의한 혼란가능성이 거의 99.9 %다"고 확신했다.

이어 "농협전산망 교란, 2009년 7월 Ddos교란과도 같은 성격"이라며 "전세계 IT 최강국중 하나인 우리나라, 그러나 북한의 사이버테러에 대한 대처는 극도로 부실, 속수무책이다"라며 정부의 허점 투성이인 테러대처능력을 비난했다.

송영선 씨는 "사이버테러 능력강화는 김정일의 2012년 강성대국화 제1핵심사업 중 하나다. 우리보다 뛰어난 해킹부대, 전문가들을 2003년부터 국가사업으로 키워왔다"며 북한의 강력한 테러능력을 설명했다.

또한 "인천공항도, 한전도, 정직한 답을 않을것"이라며 "더 정확히 말하자면 지금 이 상황이 어떻게, 왜 일어났는지 잘 모를거다. 문제는 정부가 총체적인 큰트롤 타워도 없고 적절한 대응방안이 없다는 것이다"며 정부의 안일한 대처에 쓴소리를 냈다.

또 이번 사태가 결국 수요 예측을 하지 못해 발전소 가동을 줄여 발생한 사태라는 한전과 전력거래소 발표에 대해 "정말 전력수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면 실제로 기온에 대한 전력수요예측시스템도 제대로 안돼있다는 뜻이거나 누군가가 전력수요치를 조종한것"이라며 사이버테러 가능성을 지적했다.

한 누리꾼이 도를 넘은 해석이라며 "지식경제부의 전력 차단 지시도 북한 소행이냐"며 '도라이'라고 비난하자 송영선 의원은 "정확히 내 분석의 문제점을 지적할 능력도, 근거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나를 도라이라고 부르는 댁은 무엇이냐"며 "혹시 김정일 지령으로 한국에 오셨나, 아니면 내가 트위터에 나타나면 무조건 도라이라고 공격하라는 지시를 받은 분이냐"고 강력 응수했다.

그러나 송영선 씨는  해당 주장을 한 지 약 2시간만에 "오늘(15일) 한전사고에 대해서는 완전한 한전측 정보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제가 파악하고 있는 정보 범위내에서 올해내 제2의 DDos, 금융시스템교란, 국가기간전산망교란 등 북한발 사아버테러가 있을 가능성에 대한 성급한 분석이 만들어낸 실수인 것을 인정한다"며 일보 후퇴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도 송영선 의원은 "간접적인 근거는 충분히 있다. 올해내 분명 북한이 금융, 전기, 국가기간전산망, 공항, 해상에서의 GPS 교란 등이라며 "문제는 북한이 시점을 어떻게 잡느냐의 문제"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또 "땅굴과 사이버테러가 올해 내 가장 가능성 있는 북한테러 형태다. 내가 설익은, 성급한 분석을 내놓은 이유도 그런 근거가 확실히 있기 때문이다"며 "정황 증거가 충분히 있었기에 그런 분석을 내놨다"고 확신했다.

주장에 대해 누리꾼들의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송영선 씨는 결국 "내용의 잘못을 지적해주면 받아들이거나 참고하고 좀더 공부하겠다. 그러나 트위터를 언어폭력이나 욕을 토해내는 공간으로 쓰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며 누리꾼들의 무조건적인 비난과 언어폭력에 대한 자제를 당부했다.

한편 지난 15일 발생한 전국적 규모의 정전사태와 관련, 전력거래소 이사장 염명천 씨는 정전사태의 원인에 대해 "전력공급 능력이 일시적으로 부족해 오후 3시부터 30분 단위로 지역별 순환정전을 시행했다. 이상고온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했기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정전상황을 미리 알려줄 수 있다면 바람직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다"고 전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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