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28일 최근 한미 FTA 반대 집회 현장에서 박건찬 종로서장이 시위대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건에 의도적인 목적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사법경찰이 '종로경찰서장이 보기를 청한다'고 해서 '대화상대를 지정해서 알려 줄테니 돌아가라'고 했다. 몇 분 후 내가 연단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데 종로서장이 밀고 들어오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화 상대를 지정해준다고 했는데 연설 중간에 밀고 들어온 것은 의도적인 목적이 있는 것 아닌가. 연설이 끝난 후 서장을 만나려고 20분을 기다렸는데 아무런 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정 위원은 "오후 5시반에도 야5당의 정당연설회를 경찰이 방해해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 돼 서장 나오라고 했지만 (서장이)코빼기도 비치지 않았다"며 의문점을 꼬집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어버이 연합 집회는 경찰 비호 속에서 고성능 마이크로 진행됐는데 합법적 야5당의 정당 연설회는 경찰이 불법으로 방해했다"며 경찰의 행위를 규탄했다. .
그는 "이런 경찰이 어딨나. 총선 후 FTA 청문회에서 종로서장 해프닝도 진상을 밝혀 국민 앞에 보고해야 한다"고 쓴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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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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