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총회에서 두 의원의 당 복귀 간절히 호소... 김·정 의원, 복귀 가능성 일축
황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제가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좋아하고 많이 함께 따르고 수많은 밤을 머리를 맞대고 서로 정말 언성까지 높여가며 토론했던 김성식 의원, 정태근 의원이 이 자리에 없다"며 "저는 말할 수 없는 허전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에 몸은 없지만 우리 두 의원의 마음과 그들의 당에 대한 따뜻한 말할 수 없는 애정, 그리고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이 자리에 같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두 분의 탈당계를 아직 내 책상에 그대로 있다. 수리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의미는 어떤지 모르지만, 저는 탈당계가 절대로 내 책상을 떠나지 않고 두 분을 꼭 만나고 단식투쟁을 해서라도 '너희들 어디 가느냐?' 하는 후배에 대한 저로서는 최후의 저항이라고 해봐야겠다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황 원내대표는 "우리 절대로 우리 당의 한 분 한 분 의원님, 김성식, 정태근 두 의원을 마음에서 지우지 말고 우리 같이 만나자"고 당부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국회에서 사흘째 의원총회를 열어 쇄신 방향을 둘러싼 당의 혼란을 수습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의총에는 박근혜 전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김성식·정태근 의원은 박 전 대표와 쇄신파 의원들이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 및 개혁에 합의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허허벌판에서 정치 의병으로 남겠다"며 탈당을 번복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김희선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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