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당권 경쟁 후끈... '노무현 대 김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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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당권 경쟁 후끈... '노무현 대 김대중'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1.12.22 10: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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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한명숙, 불꽃 대결 구도... 여기에 김부겸·우제창·이인영, 시민세력 가세

▲ 박지원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은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15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데일리중앙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한명숙 전 총리에 이어 김부겸·우제창·이인영·이종걸 의원에 이어 박지원 의원이 22일 도전장을 냈다. 여기에 문성근·김기식 등 시민세력이 합류할 예정이다.

줄잡아 13명의 후보가 다음달 15일 전당대회에서 치러지는 민주통합당 첫 지도부 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 가운데 26일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9명 만이 본선에 진출한다.

박지원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한명숙 전 총리와의 정면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로써 민주당의 당권 경쟁은 당내 양대 산맥인 참여정부(노무현) 대 국민의정부(김대중) 대결 구도로 짜여지고 있다. 여기에 김부겸·우제창·이인영 등의 세대교체론과 김기식·문성근 등 시민세력이 가세하는 모양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통합당의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룩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박 의원은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는 민주통합당에 대한 국민의 명령이자 역사적 책무"라며 "이를 완수할 최적임자는 준비된 대표 박지원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60년 민주당의 정통성과 경험, 경륜, 투쟁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자신을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뒤 "이번에 선출되는 당대표는 '정권을 교체하라'는 국민의 명령과 '할 수 있다'는 민주통합당의 열망을 가장 강력하게 추진할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 분명한 것은 이번 전당대회는 대통령 후보 선출이 아니라 대통령 후보를 당선시킬 당 대표를 선출하는 자리"라며 "파벌과 친소관계로 뽑으면 실패한다"고 한명숙 전 총리를 의식한 발언을 쏟아냈다. 당 대표는 능력으로 검증된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60년 민주당의 정통성과 정신을 구현하고 ▷서민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집중하며 ▷노동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 정착 및 통일에 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이 지지하는 민주통합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청년과 여성, 전문가 등 유능한 인재에게 당의 문호를 활짝 열어 노장청이 조화를 이루는 정책정당을 만들고, 이를 위해 청년과 전문가를 비례대표에 대거 공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제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남북관계를 망쳐놓은 무능하고 부패한 한나라당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 성공한 민주정부 10년의 집권경험을 바탕으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더욱 발전시켜 믿음직한 수권정당으로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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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길 2011-12-23 09:53:02
정책을 결정하는 선거는 예측이 가능하게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구요, 인물을 뽑는 선거는 예측이 어려워야 흥행에 성공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