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작업통제에 항의 분신 현대차 노동자, 끝내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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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작업통제에 항의 분신 현대차 노동자, 끝내 숨져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2.01.1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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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현대자동차 사측의 비인간적인 작업장 현장 통제에 항의해 분신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신승훈씨가 15일 끝내 숨졌다.

현대차노조와 통합진보당에 따르면, 조합원이자 통합진보당 당원이기도 했던 신승훈씨는 전신 70%가 넘는 화상을 입고 8일 간 사투를 벌이다 이날 새벽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노조와 통합진보당은 "신승훈 노동자의 분신과 억울한 희생은 명명백백 현대자동차 사측의 비인간적이고도 과도한 작업 통제와 노무 관리가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총력 투쟁을 예고했다

우위영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전 당원과 노동자들의 애끓는 심정을 담아 깊은 애도를 표명한다"며 "신승훈 노동자의 억울한 죽음은 결국 현대 사측과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의 공동범행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우 대변인은 "그는 비록 우리곁을 떠났지만 사측의 과도한 현장 통제와 탄압에 맞서 노동자도 인간이다, 인간답게 살아보자고 했던 그의 외침, 그의 절규를 어찌 잊을 수 있겠냐"며 "통합진보당은 이번 총선에서 신승훈 노동자의 뜻을 노동법 재개정의 구체적인 공약으로 되살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은 끝으로 "4.11 총선에서 한나라당을 확실하게 심판하고 노동자가 억울하지 않도록 노동 존중의 사회를 한 발 앞당기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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