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양경찰서에 의하면 사고 당시 두라3호는 인천 한 유류저장소에 휘발로 6500t을 하역한 뒤 총남 서산 대산항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당시 당직자 5명을 제외한 선원 11명이 유류 저장탱크에서 유류 찌꺼기 제거 작업을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11명, 미얀마 선원 5등 16명이 배를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인천해양경찰서는 경비정을 출동시켜 선원 5명을 구조했다.
해경, 해군은 사고해역에 경비정, 고속정 등 18척으로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였다.폭발 사고로 사고 선박은 두동강 난 상태로 반쯤 가라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배에는 연료용으로 예상되는 경유 80톤, 벙커C유 40톤이 남아 있어 해경은 바지선 2척을 투입해 다른 운반선에 옮기는 작업을 벌였다.
선장 안상원 씨는 "조타실 유리창이 깨지는 등 강한 충격과 함께 선체 중간 부분이 갈라져 침수가 진행되고 있었다"며 사고상황을 전달했다.
해경 관계자는 "적재유가 없는 상태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을 보면 강한 압력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빈 정화조에 들어간 인부들이 유해가스에 질식사하는 사례가 종종 보도되지만 가스의 압력이 커질 경우 질식을 넘어 폭발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두라해운 관계자는 "두라3호가 유류탱크 안에 남아 있는 가스(유증기)를 빼는 '가스 프리'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 같다. 두라3호는 평소에 경유를 운반하는데 이번에는 휘발유를 운반했으며 이것이 폭발사고와 관계가 있는지 확인 중"이라 전했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서 폭발 잔해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고 생존 선원들의 증언을 근거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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