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바다서 사는 몸길이 30cm에 이르는 괴물새우가 발견돼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지난 2일 영국 BBC 뉴스 등은 "영국과 뉴질랜드 공동 연구팀이 최근 해저 탐사선을 이용해 뉴질랜드 해역의 케르마데크 해구를 탐사하던 중 수심 7000m 지점에서 거대 새우를 발견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스코틀랜드 애버딘대학 해양연구소와 뉴질랜드 해양대기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탐사 도중 거대 새우 9마리를 수중 카메라에 담았으며 그중 7마리를 표본으로 잡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장인 애슐리 로덴 씨는 "원래 1950년대 종적을 감춘 심해물고기 라이온피쉬를 찾으려 했으나 이 새우를 발견하게 됐다"며 "먹이가 풍부한 환경 탓에 이와 같이 새우가 큰 크기로 자라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 새우는 일반적으로 몸길이 2~3cm 정도 되는 갑각류에 속한다. 하지만 그 몸집은 일반 새우의 수십배 이상으로 최소 28cm부터 최대 34cm까지로 평균 30cm를 넘고 있어 수퍼자이언트로도 불린다.

연구팀은 거대새우와 지난 1980년대 하와이 연안에서 처음으로 잡힌 약 10cm 거대 갑각류와의 관계를 조사하고 해양생물이 수온과 압력이 높은 지역에서 어떻게 거대화된 채 생존하는지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