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 후폭풍... 종로·마포을 등 조직적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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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 후폭풍... 종로·마포을 등 조직적 반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02.24 19:5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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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공심위, 단수후보 54곳 발표... 현역 국회의원은 100% 공천 확정

▲ 민주당은 24일 오후 국회에서 당무위원회의를 열어 당 공심위의 공천심사 결과를 인준했다.
ⓒ 데일리중앙
민주당이 일부 지역에 대한 후보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당 공심위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후보들의 반발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은 24일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를 열어 공심위가 결정한 단수후보자 및 경선후보자 선정안을 인준했다.

이날 공심위가 확정 발표한 단수후보자 선정안(54명)을 보면, 현역 국회의원이 탈락한 경우는 단 한 군데도 없다. 주요 당직자들도 모두 공천을 받았다.

서울 14곳을 포함해 부산, 인천, 경기 등 전국 54개 선거구에서 단수 후보가 확정됐다. 선정 이유를 보면, 애초에 단수후보이거나 현격한 경쟁력 차이로 굳이 다른 후보와 경선을 붙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 당의 설명이다.

서울에서는 우상호(서대문갑)·이인영(구로갑)·박영선(구로을)·전병헌(동작갑) 후보 등 4명이 단수후보로 공천을 받았다.

또 임종석(성동을)·정세균(종로)·전혜숙(광진갑)·추미애(광진을)·민병두(동대문을)·오영식(강북갑)·유인태(도봉을)·우원식(노원을)·이미경(은평갑)·이목희(금천) 후보 등 10명은 다른 후보와 현격한 경쟁력 차이로 공천을 확정했다.

이밖에 부산 조경태(사하), 인천 문병호(부평갑)·홍영표(부평을)·신학용(계양갑)·김교흥(서강화갑)·신동근(서강화을), 광주 이용섭(광산구을), 대전 박병석(서구갑)·박범계(서구을)·이상민(유성구) 후보가 낙점을 받았다.

경기에서는 원혜영(부천 오정)·윤호중(구리)·조정시(시흥을)·문희상(의정부갑)·정성호(양주·동두천)·유은혜(고양 일산동구)·김현미(고양 일산서구)·최재성(남양주갑)·박기춘(남양주을)·안민석(오산시)·이원욱(화성을)·백원우(시흥갑)·김종화(용인 수지)·이철우(포천시·연천군) 후보가 단수후보로 확정됐다.

또 충북에서 홍재형(청주 상당구)·노영민(청주 홍덕구을)·변재일(청원군)·정범구(증평·진천·괴산·음성군)·서재관(제천)·이재한(보은·옥천·영동군), 충남 양승조(천안시갑)·박수현(공주시·연기군)·조한기(서산시·태안군)·김종민(논산시·계룡시·금산군) 후보가 공천 확정됐다.

전남 우윤근(광양), 강원 조일현(홍천군·횡성군)·송영철(강릉)·이화영(동해), 제주 강창일(제주시갑)·김재윤(서귀포) 후보가 각각 단수후보 또는 현격한 경쟁력 차이로 공천을 확정지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서울 종로와 은평갑 등 일부 지역에서는 공천에서 배제된 후보가 반발하는 등 후폭풍이 점차 거세질 전망이다. 일부 후보들은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민은 민주당 지도부의 이러한 모습에 좌절할 것이며, 정치에 환멸을 더할 것이다. 종로에서의 이러한 작태는 민주통합당에 심각한 정치적 손실을 가져올 것이다."
종로에 공천 신청을 했다 떨어진 이성호 예비후보는 종로의 정세균 전략공천(단수공천)을 강력히 규탄
한다고 밝혔다.

"국민은 민주당 지도부의 이러한 모습에 좌절할 것이며, 정치에 환멸을 더할 것이다. 종로에서의 이러한 작태는 민주통합당에 심각한 정치적 손실을 가져올 것이다."

이성호 후보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민주통합당은 창당대회에서 공직후보자의 추천권을 국민에게 돌려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오늘 종로의 정세균 후보 전략공천으로 그 말이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정세균 전략공천에 강력 반발했다.

이 후보는 "오늘의 이 결과는 정세균 의원의 압력에 한명숙 대표와 공심위원들이 굴복한 결과이며 이는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종로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허구와 진실의 싸움을 보게 될 것이다. 진실이 승리한다는 것을 종로에서 반드시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성호 후보 쪽은 이번 공천심사가 당이 내세웠던 여론조사, 실사, 면접 등 세 가지 평가지표 가운데 실사와 여론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객관적인 평가지표는 감춘 채 오로지 기득권 보호를 위해 미리 짜놓은 각본대로 공천심사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민주당이 발표한 공천 결과를 보면, 현역 국회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되거나 새로운 인물에게 패배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공천 결과에 승복하지 않거나 불만을 품은 에비후보들은 25일 오전 10시 공심위 면접 일정에 맞춰 면접장인 영등포 당사에 모여 조직적으로 지도부를 압박할 예정이다.

한편 공시위는 이날 경선후보자 20개 선거구 46명의 후보도 확정 발표했는데 여기서도 일부 후보가 반발하는 등 민주당은 이날 하루 종일 공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사무총장과 공심위원 등은 언론과의 접촉을 끊고 있다.

서울 마포을에 공천 신청을 한 김유정 예비후보(중앙당 원내대변인)는 공심위가 3명의 경선후보자를 발표하자 "공천심사위원회는 심사의 기준과 원칙을 지켜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김 후보는 ""최소한의 원칙과 기준도 지켜지지 않은 부당한 결정에 분노한다"며 "당과 공심위는 애초에 정한 경선 원칙과 기준을 지켜달라"고 울먹이며 호소했다.

김유정 후보는 당 공심위의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며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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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513.TOP.TO 2012-02-26 13: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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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4 20:44:54
정세균이 새로운 민주당의 정체성에 맞다는거야 뭐야? 웃기지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