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비정규직 100인위원회'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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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비정규직 100인위원회' 구성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2.03.1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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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국면에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 본격 활동 시작

노동·학계 등을 아우르는 시민사회는 900만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100인위원회를 구성하고 총선 국면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김소연 기륭전자 전 분회장, 포스코 사내하청지회 양동운 지회장, 쌍용차 비정규직지회 서맹섭 지회장, 민변 권영국 변호사, 전국교수노조 김남훈 위원장 등은 13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정규직 100인위원회' 출범을 선언했다.

이들은 "900만 비정규직 문제가 핵심적 과제로 떠오른 총선 국면에서 비정규직 당사자들의 요구를 모아 알려내고, 여야 정당과 후보의 공약을 분석해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비정규직 100인위원회'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2008년 노동해방을 위해 목숨을 건 94일 단식투쟁을 벌였던 김소연 기륭전자 전 분회장은 "정규직과 똑같이 일하고 더 힘들고 궂은일을 도맡아 해왔지만 비정규직이라는 헤어날 수 없는 굴레와 낙인 앞에서 좌절한다"며 "온 몸을 던져 일하고, 청춘을 바쳐 노동해왔지만 희망이 보이지 않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규에 귀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1% 탐욕스런 재벌들에 맞서 99% 노동자들, 특히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스스로 일어서 900만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라고 우리 사회에 촉구하고 있다.

비정규직 100인위원회는 회견문을 통해 "자동차를 만들고, 배를 건조하고, 건물을 짓고, 차량을 운행하고, 쓰레기를 치우고, 아이들을 가르쳤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차별과 멸시의 노동 현장에서 원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알리겠다"고 말했다.

또 "현장에서 치열하게 싸웠던 노동자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여야 정치인들에게 전하고, 노동자 도시에서 비정규직을 외면하고 앞장서서 탄압했던 이들이 누구였는지 밝히겠다"고 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여야 정치인들이 쏟아내는 비정규직 공약들을 분석해 누가 비정규직의 진짜 친구인지 알리고, 격변의 2012년이 벼랑 끝에서 절망하고 있는 90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작은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성훈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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