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조 거짓공약 논란... 여야, 공방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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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조 거짓공약 논란... 여야, 공방 이어져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2.03.26 17:2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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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 야당 "공약파기 책임져야 할 것"

▲ 4.11총선 부산 사상구 새누리당 손수조 예비후보가 핵심공약인 '3천만원으로 선거 뽀개기'를 파기하면서 말바꾸기와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여 총선을 코 앞에 두고 힘든 여정을 보내고 있다. (사진=손수조 트위터)
ⓒ 데일리중앙
조윤선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손수조 후보(부산 사상구)의 거짓 공약 논란과 관련해 "너무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변론했다. 그러나 민주당 등 야당은 거듭 손 후보의 자질시비를 거론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조윤선 대변인은 26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에 전화 출연해 '3000만원 공약 파기' 등 말바꾸기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중앙선관위에서 허위사실 유포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대변인은 "사실 27세 젊은 여성이 결기있게, 그리고 야권에서는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인 문재인 후보를 상대로 도전하는 데에 있어서 선거 자금이 아마 그 정도로 드는지 본인은 상상을 못했을 것"이라며 손 후보를 적극 옹호했다.

그는 "(손수조 후보는) 기탁금 1500만원 내는 것 조차 모르고 선거를 시작하는 아주 순수한 마음의 젊은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도에서 선거자금의 조달계획을 바꾸고, 또 그걸 바꿨다는 내용을 시민 여러분들께 그대로 알려드리는, 그런 과정에서 사실은 매끄럽지 못한 그런 면도 없지 않았지만 그만큼 손 후보가 선거를 치르는 게 어떤 건지를 알지 못 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했다는 그런 점을 더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조윤선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
ⓒ 데일리중앙
조 대변인은 "이런 후보가 솔직히 밝히는 과정을 그렇게 폄하할 일이냐"며 거듭 유권자들의 이해를 구했다.

그는 특히 1954년 당시 26살로 최연소 국회의원에 당선된 김영삼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이번에 27살의 손수조 후보가 김영삼 대통령에 못지 않은 그런 쾌거를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손수조 후보 역시 25일에 이어 26일에도 트위터에 "진심인데. 이 시간. 정말 행복합니다. 사상구가 변해갈 모습 그리며. 좋아할 우리 구민 얼굴 떠올리며. 24시간 사상구만을 생각합니다"라는 글을 적어 거짓말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손 후보는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겠습니다. 각오하고 있으니 마음껏 때리세요. 그리고 진실과 거짓은. 제대로 말씀드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은 저 혼자 다 치르는 듯하네요"라며 심경을 담은 글을 올렸다.

그러나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잇따라 손 후보 거짓 논란에 대한 새누리당과 박근혜 위원장이 입장을 밝히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민주당은 전날 김현 대변인에 이어 26일에는 박용진 대변인이 나서 손수조 후보 말바꾸기 논란에 대한 새누리당의 입장이 무엇이냐고 압박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손수조 후보는 계속되는 말 바꾸기와 약속파기 논란 속에 당으로부터도 외면받을 처지에 놓여 있다"며 "새누리당이 진심으로 유권자를 생각한다면 손 후보의 자질시비에 대해 하루라도 빨리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합진보당도 "새누리당과 선관위의 손수조 봐주기가 점입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지안 통합진보당 부대변인은 26일 내놓은 논평을 통해 이렇게 밝히고 "손수조 후보는 핵심공약 파기, 불법유세 등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대변인은 "'3천만원으로 선거 뽀개기' 공약을 전면에 내세워 주목받은 후보이기에 고무줄 선거비용 논란과 핵심공약 파기 행태는 충격으로 다가온다"며 "더욱이 손 후보가 약속을 이행치 못한 데 대한 사과는커녕 누리꾼을 분노케 하는 말들을 쏟아내고 있으니, 정치적 책임을 져야할 후보로서 부적절한 처신이 아닐 수 없다"고 질터했다.

이어 "최근 불거진 가족의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지안 부대변인은 아울러 "새누리당도 손수조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항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마땅하다"며 "언제는 손수조 띄우기에 골몰하더니 문제덩어리가 되니까 나몰라라 하는 것은 직무유기에 가깝다"고 비난했다.    

손수조 후보는 애초 이번 4.11총선에 뛰어들면서 서울 원룸 전세보증금 3000만원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후원금 등이 들어오면서 최근 1억원이 넘는 선거비용이 들어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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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농장 2012-03-27 19:15:08
민통당은 자기들이 체결한 한·미 FTA와 제주 해군기지 건설 공약을 말바꾸기를 하면서 공약파기를 하고, 결사반대를 하는 자들이 손수조 후보의 3000만원 비용으로만 선거를 치루겠다고 한 이야기를 물고 늘어질 자격이 있는 정당들인가?

그리고 공지영이나 서울대 교수 조국은 야권의 말바꾸기에 대하여는 책임을 지라고 요구 한 마디 못하고 오히려 야권의 말바꾸기에 대하여는 동조하는 발언을 하는 자들이 어떻게 순수조의 말바꾸기를 비판할 수 있는지 그 사상이 심히 의심스럽다 하지 않을 수가 없다.

풀밭 2012-03-27 19:11:40
새 누리 당 손수조후보가 상승세를 타며 맹추격하자 종북세력이 제정신이 아닌지, 사실여부도 확인하지 않고 손수조의 재산신고 시비, 3,000만원자리 전셋집이 어디 있느냐 흑색선전, 현실적 한계를 실감하고 “3,000만원 뽀개기 선거운동”약속을 취소하자 공약파기라 매도하며 후보 사퇴하라 종북 세력이 집단적으로 손수조를 마타도어를 하는 것을 보노라면 문재인의 저승길이 멀지 않았음을 깨닫게 해준다.

이경주 2012-03-27 08:03:42
저게 순수한 것인가 뭘 모르는 갓인가.
답답하도다. 박근혜가 말을 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