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에 따르면, 최근 1년 간 서울의 첫 경매물건 낙찰률을 조사한 결과 아파트는 평균 2.6%에 그친 데 반해 오피스텔은 19.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에서 경매에 나온 오피스텔 5건 중 1건은 첫 경매에서 바로 낙찰된다는 것을 뜻한다.
수도권의 다른 지역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경기도의 경우 아파트 1회 낙찰률은 3.3%, 오피스텔은 24.9%였으며 인천에서는 아파트 0.9%, 오피스텔 16.1%로 나타났다.
인천은 서울, 경기에 비해 오피스텔의 낙찰률도 낮았지만 2011년 11월, 12월, 2012년 1월에는 첫 경매에 낙찰된 사례가 없어 서울, 경기 지역에 비해 부동산 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오피스텔의 인기를 반영하듯 지난 4월 9일 서울 동부지방법원에서는 송파구 가락동 소재 오피스텔의 34개 호실이 처음 경매에 나왔다. 이 가운데 10여 건이 당일 낙찰됐다(동부2계 2009-24853).
이 오피스텔은 감정평가가 2009년 말에 이뤄진 데다 위례 새도시 개발 예정지와 가까운 점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또 수원 장안구 정자동의 한 오피스텔은 첫 경매에서 무려 9대 1의 경쟁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수원8계 2011-34056). 감정가액이 2800만원으로 소액인 데다 시세가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5만원으로 수익률로 환산할 경우 연 12% 수준에 이르는 점이 매력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지지옥션 남승표 선임연구원은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금액이 작고 수익률은 좋은 점이 이 같은 현상을 빚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물건의 입지에 따라 수익성이 차이가 있는 만큼 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라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