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이낙연·전병헌, 총력 결집... '이-박연대' 좌절시킨다
5.4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반전 드라마를 예고하고 있다.경선을 며칠 앞두고 앞서 가고 있는 박지원 후보를 유인태·이낙연·전병헌 등 나머지 세 후보가 협공하면서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유인태·이낙연·전병헌 후보는 이른바 '이-박연대'를 담합으로 규정하고 반드시 좌절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세 후보는 1일 공동합의문을 통해 "우리 세 사람은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의 새 바람을 원내대표 선거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이-박연대'는 민주당의 원내대표 및 대표 경선을 앞두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박지원 의원이 만나 대표와 원내대표로 각기 역할을 분담하기로 밀약한 것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세 후보는 "12월 정권교체는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그러나 '이해찬-박지원 담합'은 국민을 식상하게 하고 당의 역동성을 억압해 정권교체의 희망을 어둡게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지원 후보를 겨냥해 "재야 원로까지 끌어들인 거짓말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원내사령탑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이들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이해찬-박지원 담합'을 추인하는 자리가 돼서는 민주당은 생명력을 잃은 집단으로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며 "우리 세 사람은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12월 정권교체를 기필코 이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가능한 모든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세 후보는 원내대표 경선에서 일단 박지원 후보의 과반 득표(64명)를 1차 저지한 뒤 2차 결선투표에서 세몰이를 통해 승리하겠다는 구상이다.19대 국회를 이끌 민주당 새 원내대표 경선은 4일 국회에서 열리며, 유권자는 4.11총선에서 당선된 127명의 국회의원 당선자들이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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