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경쟁력, 독일 대비 '6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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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 경쟁력, 독일 대비 '60점'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2.05.0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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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 경쟁력이 독일과 일본 대비 60점 수준에 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일 "최근 대학·연구소 경제전문가 1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제전문가 의견조사' 결과, 독일·일본 등 중소기업이 강한 국가들의 중소기업 경쟁력을 100점으로 봤을 때 국내 중소기업 경쟁력을 59.6점"이라고 평가했다.

독일의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에 따르면 독일은 전세계 2000여 개 히든 챔피언(전세계 시장에서 3위 이내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강소기업) 중 1200여 개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도 고유의 장인정신인 '좋은 물건 만들기(모노즈쿠리)'의 계승·발전을 통해 수많은 강소기업을 배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중소기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혁신역량 미흡'(33.8%)을 가장 많이 지적했고, '영세성'(30.5%), '글로벌화 미흡'(15.9%), '정부지원에 의존하여 성장정체'(11.3%) 등을 차례로 꼽았다.

현재 국내 중소기업 정책효과에 대해서는 '낮다'(53.7%)는 의견이 '높다'(8.6%)는 의견을 크게 앞질렀다. 중소기업 지원제도의 규모에 대해서도 '부족하다'(50.3%)는 의견이 '충분하다'(19.7%)는 의견보다 훨씬 많았다. 

앞으로 중소기업 지원에서 가장 중점을 둘 분야로는 '인력확보'(32.5%), 'R&D'(27.2%), '해외진출'(18.5%), '판로확보'(12.6%), '규제해소'(7.9%) 등을 차례로 꼽았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중소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에도 불구하고 혁신역량 등에서 글로벌 기업과 차이가 있다"면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독일의 히든챔피언과 같이 중소기업 스스로 R&D 활동에 힘쓰는 한편 정부도 중소기업의 혁신역량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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