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실족사 경찰 해명에 "왜곡하지 마라"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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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실족사 경찰 해명에 "왜곡하지 마라" 공방전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12.07.03 11: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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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화성실족사와 관련한 경찰의 해명글이 올라왔다. 질세라 이를 반박하는 사망자의 친구 글도 올라와 공방전이 벌어졌다.

담당 형사과장 임 씨는 "경찰은 23일 새벽 1시39분경 화성시 남양동 N골 식당 앞 도로변에 주취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사망자가 집이 시내방향이라고 해 순찰차에 태워 900여미터를 이동했다. 도중에 구토를 해 하차해 토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다시 승차할 것을 권유하였으나 괜찮다며 걸어가 100여미터 가량 뒤쫓으며 상태를 본 후 큰 문제 없을 것 같다고 판단해 평소대로 순찰근무를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과장은 이어 "새벽 2시35분경 위 사건을 처리한 순찰근무자가 다른 사건 출동중 사망자가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다른 근무자에게 지원을 요청했다"며 "지원근무를 나온 마도 파출소 순찰차근무자는 도로에 누워있던 J씨를 만나 대화했다. 그가 인근 대학교 학생이며 기숙사에 살고 있다고 해 기숙사 현관 앞에 내려줬다. 그가 근처 벤치에 앉는 것을 보고 '더 도와줄 것은 없냐'라고 묻자 '괜찮다'고 말했다. 혼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귀소한 것"이라고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또 수사 초기 '단순가출'에 무게을 실어 수사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임 과장은 "경찰은 사고 등 모든 가능성을 갖고 최종 목격 장소 탐문 및 CCTV 확인, 휴대폰 위치추적, 통신 수사, 계좌수사 등 다각도로 수사했다"며 "수사 도중 경찰은 대학교 주변을 수색했고, 이 과정에서 사망해 있는 J씨를 발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것으로 여론이 어느 정도 진정되는 듯 했다. 그러나 사망한 J씨의 친구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해명 글이 올라온 포털사이트 게시물에 직접 반박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임XX라는 이름으로 글을 올린 이 누리꾼은 "사람들이 너무 왜곡된 리플을 달아서 이렇게 올린다"라며 임 과장의 말을 일일이 반박했다.

그는 "CCTV 확인했냐, 119 확인했냐, CCTV 위치 말해줬는데 돌아온 말이 '나 베테랑이다. 다 확인했다'고 하더라. 참고로 세번째 CCTV 기숙사 안 나왔다. 세개 확인한 게 다 한거냐고 묻고 싶다"며 그리고 화요일 증인도 제가 찾아서 물어보니 하는 말이 '이런거 하지 마세요'라고 하더라. 켕기는 게 있으니까 하지 말라는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원 확인도 안 하고, 그리고 차 두대로 이송했으면 두대 다 확인을 안했다는 것"이라며 "거기(친구를 내려준 곳) 가 보면 안다. 전부 낭떨어지에다 산으로 둘러싸여있다. 펜스는 하나도 안 쳐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여기서 말 안 한게 엄청 많다"며 "경찰들이 말이 바뀌고 남양 파출소 직원이 저한테 한번만 봐달라 이런 소리나 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 폭로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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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찬영 2012-07-04 00:37:39
고인의 지인입니다. 경찰의 진술에 따르면, 고인을 이동중인 경찰차에는 블랙박스가 없다고 하여 공개할수가 없다고 유가족에게 전했는데, 중부일보기자님이 직접 파출소에 가서 당시 이동차량에 블랙박스가 설치 되있는 걸로 확인 되었습니다. 또한 시신도 실종신고후 경찰의 대응이 늦자 고인의 아버지께서 저희 친구들을 불러 실종6일만에 친구들이 찾았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거짓말만 늘어 놓고 있습니다. 너무 억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