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경제민주화 핵심은 노동기본권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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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경제민주화 핵심은 노동기본권 보장"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2.07.1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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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노동자 총파업 예고... 강기갑 "진보의 큰 집 짓겠다" 지지 호소

▲ 강기갑 대표 등 통합진보당 새 지도부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을 방문해 김영훈 위원장과 정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사진=진보정치 정택용)
ⓒ 데일리중앙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최근 정치권 화두가 되고 있는 경제민주화에 대해 "경제민주화의 핵심은 노동자기본권의 보장에 있다"고 말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17일 노총 사무실에서 강기갑 통합진보당 대표의 방문을 받는 자리에서 화물, 건설 현장 노동자들 애환을 애기하며 이렇게 밝히고 "그럴 때 경제민주화가 가능하다. 민주노총은 87년 노동대회를 복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체제의 시작을 알리는 총파업을 성사시키겠다는 각오다.

지금 민주노총은 8월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6월 화물·건설노조 파업이 있었고, 7월 금속노조가 파업에 들어갔고, 8월 민주노총 총파업이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화물·건설 현장 노동자들은 제일 성실한 납세자들이다. 기름값 직접 내어가며 일한다. 그래도 산재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얼마나 모순인가. 반면 물류회사들은 어떤가. 화물차는 물론 직접적으로 노동자들을 고용하지 않고도 엄청난 부를 이루고, 부당한 세습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기갑 통합진보당 대표는 "경제민주화의 원조는 통합진보당이다. 우리는 민주노동당 시절 '부자에게 세금을, 서민에게 복지를'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고 당시를 상기시켰다.

강 대표는 "새 출발은 반성과 성찰이 전제돼야 한다. 오늘 민주노총 찾아오면서 조건부지지 철회를 철회해달라고 요구하고 싶었지만 그런 말씀을 드리기엔 못다한 일이 아직 있다. 7월말까지 처리하고 노동중심성을 확고히 하고, 정책적 안과 행보가 구체화 될 때 다시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 문제를 이달 말까지 매듭짓겠다는 것이다.

강기갑 대표는 "새 지도부는 국민들의 지지와 비판 질책을 모두 끌어안겠다. 그리고 정말 과감한 혁신과 담대한 통합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혁신의 행보 계속 이어갈 것이다. 정당 3주체 통합을 넘어 혁신재창당위원회를 구성하여 제2의 진보통합을 이루겠다.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등 각 부문이 모두 참여하는 진보의 큰 집을 짓겠다"며 민주노총의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김영훈 위원장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투쟁하는 노동자들에게 통합진보당은 많은 걱정거리였다. 우리가 진정한 주인이 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김 위원장은 "지금 민주노총에서는 새정치특별위원회를 구성, 새로운 노동자정치세력화를 논의하고 있다"며 "속도와 깊이를 보면서 통합진보당과 새로운 노동자정치세력화를 위해 세심하게 토론하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훈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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