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뒤늦게 달려온 개 주인 이씨에게 광견병 예방접종 여부를 묻자 그는 "지난해에 접종을 했는데 구체적인 날짜는 모르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씨는 사건 발생 2시간만에 황급히 개를 팔아버렸다. 경찰이 이렇다할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이에 검사를 통해 광견병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할 개가 없어져 버린 것이다.
경찰은 사건 발생 사흘째인 지난 19일 한 동물병원에서 이 진돗개가 2011년 5월 7일에 광견병 예방접종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 피해자는 "진돗개는 범인이나 마찬가지인데 경찰이 왜 처음에 그런 식으로 처리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개에게 물린 사람 입장에서는 불안해서 잠을 못 잘 지경"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에 개에게 물린 임산부는 다른 피해자들과 달리 태아 때문에 약물치료 등을 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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