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비소 검출된 미국쌀 수입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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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비소 검출된 미국쌀 수입 중단 촉구
  • 송유정 기자
  • 승인 2012.09.2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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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수입쌀 문제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 강력 비판

추석을 앞두고 국민건강권을 침해하는 미국쌀의 안정성 문제에 대한 국가적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은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발암물질 비소 검출 미국쌀 폐기처분과 수입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미국의 소비자연맹에서 발간하는 잡지 '컨슈머 리포트'는 미국 쌀에 발암성 중금속 비소가 과다 함유되었다고 발표했다.

무기비소는 방광·피부·신장·폐 등에 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쌀과 쌀로 만든 가공식품의 최대 비소 함유량 기준을 규정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 의원은 "추석을 앞두고, 쌀 소비량이 증가하는 시기"라며 "이럴 때일수록 보다 더 즉각적이고 기민한 정부의 대처가 필요한 시기다"라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촉구했다.

현재 국내 2011년 도입분 미국산 쌀은 10만1000톤의 수입이 이뤄진 상태다. 정부는 밥쌀용 쌀은 3만2000톤 전량을 이미 시장에 방출했으며, 이는 이미 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2012년 도입분은 벌써 2만톤이 수입됐고, 현재 3000톤 이상이 시장에 유통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지난 21일 "미국산 쌀에 대해 판매와 입찰을 중지시켰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아직도 인터넷 쇼핑몰 22개 업체가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정부는 21일 유통공사가 확보하고 있는 물량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했지만, 이미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며 "3000톤 이상의 방출되어 있는 이 물량은 특히 추석을 앞두고 정부에서 긴급한 대책을 세워서 회수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안정성이 검증될 때까지 미국산 쌀의 전면적인 수입 중단 ▶2011년 도입분 가공용 쌀 5만5000톤, 2012년 도입분 가공용 쌀 1만톤, 2012년 도입분 밥쌀용 쌀 1만6000톤의 재고량 전부를 안정성 검증될 때까지 판매 중단 ▶시장에 방출된 2012년도 도입분 밥쌀용 쌀 3000톤 전량 회수조치 ▶정부의 비소 함유량 기준 마련 및 철저한 검사 실시 ▶국내 수입쌀에 대한 유해 물질 기준을 마련 및 성분검사를 실시 ▶식량수입정책을 재검토·식량자급정책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국민건강권 문제는 그 모든 가치보다 우선시 돼야 한다"며 "어떤 정치적 경제적 고려와도 흥정할 수 없다"고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 비소란?
농약으로 사용돼 비소 화합물인 비소제에는 유기 비소제와 무기 비소제가 있다. 유기비소제는 벼의 잎마름병 방제제로 사용된다. 무기 비소제로는 비산납, 비산석회, 비산석회 분제 등이 있다.
(출처:두산백과)

송유정 기자 ssyj01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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